"포스코 가격 인상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포스코의 열연 가격 정책을 놓고 실수요 고객사들이 하는 말이다.포스코는 높은 실적을 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작년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던 것이 불황속에서 최대 효과를 냈다. 냄비 같이 들끓는 중국조차 시기에 따라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지만 포스코는 단 한번도 물러서지 않았다. 포스코는 올해 열연 기준으로 최소 15만 원을 올렸다. 1월 10만 원, 2월 5만 원의 인상을 단행
국내 고철시장에 “1년 두 번 장사”라는 인식이 고착화되고 있다. 장기 하락을 경험한 고철업계가 생존을 위한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제품 동향, 국제 시세, 메이커 동향 등 고철가격 변동요인을 수시로 체크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있다.정보의 힘을 장착한 중소 고철업체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물량을 매집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것을 무조건 매점매석으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어 보인다. 그들도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이다.국내 고철시장을 이러한 투기 시장으로 만든 것이 고철업계의 몫일까? 필자는 제강사
1982년 출생2007년 25세,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2007년 25세, 1월 동국제강 경영전략실 입사2016년 34세,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 승진 요즘 25세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분명 천재 내지는 수재이거나 금수저 정도는 물고 있어야 한다.장선익씨는 졸업식도 하기 전인 2007년 1월 25세에 동국제강에 입사했고, 일본 히토츠바시대 경영학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미국 등 해외법인에 법무팀까지 두루 거쳤다. 작년 12월 34세에 이사로 승진했다. 여기까지
“폐기물 운송차량 덮개 의무화 과연 이대로 끝날 문제인가!!!” 고철 대란으로 이어질 뻔 했던 “폐기물 운송차량 덮개 의무화”가 간소화 방안으로 개정되면서 관련업계는 한 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쉽기 그지없다. 환경부가 끝까지 원안을 고집해 고철 대란이 일어났으면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고철 대란이 일어나야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제강사가 문제의 본질 해결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관련업계는 환경부가 폐기물 운송차량 덮개 의무화를 추진하자 고철 운송차량인
“권오준 회장 연임해서 맏이 노릇해야지”연임 의사를 밝힌 권오준 회장과 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흘러나온 그의 연루 의혹, 자격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을 업계 한 인사에게 묻자 위와 같은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이제는 원로 격이 된 인사의 솔직한 바람이 아니었나 싶다. 권오준 제 8대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악으로 기록될 철강 업황 속에서 그룹 경영을 맡았다. 마지막 임기인 올해는 호황기에 버금갈 수익성을 달성했다. 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 낮은 부채비율을 더 낮췄다. 반대의사도 많았지만 계열사 구조조정으
기전산업 관계사인 현일산업의 현대제철 중상 패밀리 등록을 지난주 전해 드린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최대 업체인 화신자원도 현대제철 중상 패밀리로 등록했다는 소식이다.국내 굴지의 고철업체들이 현대제철과의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 현대제철과의 거래를 원하는 부분에는 업체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협력사(구좌)도 아닌 중상 패밀리로 대형업체들이 몰리고 있다는 부분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현대제철의 최고의 장점은 가장 많은 양과 다양한 고철을 구매한다는 부분일 것이다. 현일산업이 일반 고철은 동국제강에 납품하고 생
동국제강은 철강산업의 부침 속에서 약점을 많이 드러낸 기업이다. 현대제철 고로 진출 이전에는 포스코에 이은 영원한 ‘2인자’라는 꼬리표를 땔 수 없는 처지였다. 포스코보다는 40년가량 형님뻘인 기업인데도 말이다. 동국제강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1929년 부산에서 세운 대궁양행이 모태고, 포스코는 약 40년 뒤인 1968년 포항종합제철소 설립으로 시작됐다.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해 고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그 존재감은 더 희미해졌다. 공교롭게도 조선업 몰락이 시작됐고 동국제강은 포
청와대가 하는 일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단순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관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구석구석 신경 안 쓰는 곳이 없을 줄이야~~특히 국민연금을 이용해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부분은 충격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 국민연금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국민연금의 손실액이 수천억 원에 이른다는 보도이다. 복지 표퓰리즘을 외치며 고철업체를 탈세범으로 몰아 부치고 온갖 세금을 갈취해 갔던 정권이 국민들의 노후 자금까지 건드린 것이다.이번 국정농단 사태에서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는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국내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 쪼그라들고 있고, 연간 2천만 톤 이상의 시장을 책임지는 수출은 각 국 통상규제로 사실상 길이 막혔다.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 소재의 강관사 2곳을 인수키로 했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해보겠다고 택한 길이다.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굳이 어려운 상황을 되새김하는 것은 각 국의 통상규제에 대한 공동대응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철강협회를 비롯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각 철강 기업들은 통상 전문 조직을 확대하면서 관련 인
주술사에 의해 조정되는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경제활동은 지속돼야 하기에 천기누설이란 단어를 사용해 봅니다. 본 기자가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당연히 ‘고철가격 얼마까지 오를 걸로 보세요’란 질문이다.답변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료탄 가격은 최근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해 진 것은 원료탄 가격 후폭풍으로 고철가격 상승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는 부분이다. 남은 것은 과연 얼마까지 오를까이다. 단순 계산으로 원료탄 가격 상승 분 만큼 제품가격이
철강 구조조정은 올 한 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최대 이슈였다. 철근은 지역별 거점화니 통폐합이니 하더니 얘기가 쏙 들어갔다. 강관은 하이스틸이 업계 최초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을 신청하면서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올 듯 했다. 현재는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 강관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 듯하다. 보다 한숨을 내쉬게 하는 것은 철강 업계 ‘포현동’(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라 불리는 3대 기업들이다. 후판 구조조정은 강관 못지않게 구조조정 필요성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혼술남녀’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퀄리티(quality, 수준・품질・성질)’ 라는 단어이다. 남자 주인공이 수시로 ‘퀄리티 떨어지게 뭐하냐’라고 말해 유행어가 됐다. 참고로 남자 주인공의 별명은 ‘고쓰’이다. 극중에서 잘나가는 유명강사로 나오지만 하는 짓이 ‘고퀄리티 쓰레기’ 였기 때문이다. 품질(퀄리티)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철이다. 과거 제강사는 고철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본감량’ 구매정책을 실시한바 있다. 기본감량이란 검수를
세아제강이 지난주 금융감독원 조회공시 요구에 미국 휴스턴 소재의 러시아계 ‘OMK TUBE' 인수를 위해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일 전에 한 외신이 세아제강의 인수 추진 내용을 보도했고 국내 언론이 '단독'까지 붙여가며 기사를 냈고 다른 언론도 앞 다퉈 받아쓰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가 됐다. 세아제강측은 몇 차례 미팅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배경이 어찌됐든 현지 기업 인수는 한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안에도 포함돼 있을뿐더러 국내 부진을 돌파할 어쩌면 마지막 보루로 인
경주 지진 이후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2일 건축물의 구조 안전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내년부터 2층 건축물도 내진설계가 의무화된다. 정부의 내진용 철강재 사용 의무화 강화에 대해 철강업계 전반이 반기는 분위기이다. 고부가 제품인 내진용 철강재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진용 철근 생산을 미뤄왔던 철근 메이커들도 올해 안에 일제히 내진용 철근 KS 인증을 획득한
실망스러운 10억짜리 리포트였다. 한국철강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한국철강산업 구조조정 보고서’에 대한 얘기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업계에서 오르내리던 얘기를 정리한 차원이라고, 혹자는 현실성 없는 ‘공자왈 맹자왈’ 풀어놓은 참고서 정도로 평가절하 했다. 담긴 내용이 가치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하지만 참고서 수준의 리포트를 만들기 위해 반년이라는 시간을 들이고 십억 원가량의 회원비를 쏟아 부은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부가 내놓은 방안들도 포스코 동국 동부 등의 현업 전문가들이 이
고철업체 사장님들을 만나면 업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언론에서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10년 넘게 고철을 취재해온 본 기자도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편으론 고민의 강도도 높아진다. 어떻게 해야 업계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까?고철을 철스크랩으로 바꾸면 업계의 위상이 높아질까? 제강사의 횡포에 고철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하면 될까? 자원순환 대표 품목인 고철을 무시하지 말라고 할까?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기우(杞憂)였다. 이미 고철업계는 많은 분들의
중국, 세계 2위 철강사 ‘바오우강철그룹’ 탄생美 뉴코어 '강관 인수' '후판 합작'… 이번엔 車강판 공장 증설글로벌 철강사, 차강판 국경없는 연합전선 확대최근 본지에 실린 주요 기사들이다. 중국이 뼈대가 된 글로벌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는 분명 다른 성격의 내용들이다. 중국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은 합병을 했다. 뿐만 아니라 하북강철과 수도강철, 안산강철과 본계강철의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 이 와중에 바오산강철은 최신예 고로를 새로 세우는 등의 계획을 추진, 사실상
메이커와 공급사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좋게 표현하면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협력사고 나쁘게 표현하면 ‘갑’과 ‘을’로 표현되는 주종관계이다.최근 ‘라면 상무’, ‘조폭 우유’, ‘땅콩 회항’ 등 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한창이다. 최근 포스코는 ‘갑 의식 버리자’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동반성장”을 외치며,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위한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사회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악습은 쉽게 뿌리 뽑히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아는 지인에게 들은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아 설립한 국회철강포럼이 지난 7일 첫 세미나를 열었다. 거세지는 각국 보호무역주의와 우리나라의 수입산 방어 대책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패널 토론까지 3시간여 진행된 세미나에서 귀를 사로잡은 몇 몇 의견들이 있었다.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패널토론 첫 주자로 발언을 하면서 “수입산 가격이 싼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품질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좌장을 맡은 민동준 교수는 패널토론을 정리하면서 “수입산 방어도 필요하지만 이에 걸맞는
포스코는 강자가 약자를 겁박하는 ‘갑 의식’이 선진국 안착을 가로막는 문제로 인식했다. 이에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이란 슬로건으로 제정하고 갑 의식을 버린다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권오준 회장은 “갑 의식은 기업의 이미지 손상과 고객의 불신으로 인한 악영향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갈등으로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도 유발한다”며 “전 직원이 갑 의식을 완전히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한바 있다.또한 포스코는 전 임직원들이 ‘상호존중문화 실천’ 온라인 서약도 실시했다. 서약서에는 △사내외 이해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