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디지털 X-ray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의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 그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가 최근 제약 의료기기 업계의 화두가 한국판 선샤인 액트(K-Sunshine Act)의 시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도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지만 이 같은 변화가 다소 생소했다.그 대표의 부탁으로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판 선샤인 액트에 대한 강의를 맡게 되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필자가 많은 공부를 한 셈이다.원래 리베이트는 받은 대가 중 일부를 지급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실질적
악어와 악어새는 공생(共生,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삶) 관계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한다. 쉽사리 친해지기 어려운 생물인 악어는 악어새 한태만 입안을 청소할 수 있도록 입을 벌린다. 이러한 특이한 현상 때문에 동물 세계에서 대표적인 공생관계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악어새는 등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잡아 먹을 뿐 악어의 입안에 있는 찌꺼기를 먹지 않는다. 악어는 평생 50여회에 걸쳐 새로운 이빨이 난다. 이빨의 간격도 넓기 때문에 찌꺼기가 끼기 어려운 구조이다. 아직 악어새가 왜 악어의 입 속을 들락거리는지 증명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상장회사에서 ‘준법지원인’을 맡은 적이 있다. 준법지원인은 금융회사의 ‘준법감시인’과 그 내용에서 다소 다르지만, 용어가 비슷하여 일반인들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준법지원인은 2012년 4월 15일에 개정 상법이 시행되면서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상장회사에 도입된 제도이다.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개정 상법 시행일 다음 날은 필자가 근무했던 회사에서 법무팀이 신설된 날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 회사 중에는 법무팀은커녕 법무 전담 직원조차 없는 회사들도 많았다. 준법경영에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담자를 두는 것은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은 23일자로 경인지역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올해들어 3번째 가격 인하이다. 경인지역 고철 구매가격 추가 인하는 이미 예상된 수준이다. 영남지역 제강사가 4차례의 가격 인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다만, 이번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마지막일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인천 및 당진공장이 인하에 동참한 부분은 의외이다. 경인지역에 위치한 현대제철 고철 협력사(=구좌업체)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무리수’로 보여지기 때문이다.현대제철과 인근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은 톤당 2~3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현대제철 구매가
장대현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 전문위원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전문가이다. 기업의 내부 통제나 위험을 관리하는 전문가를 말한다.이른 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제도는 주로 금융기관 관련 종사자들이 규정 정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통제 감시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준법감시인 제도로 불리운다. 2000년 10월부터 각 종 금융기관에 대해 준범감시인 설치를 의무화했다.장대현 전문위원은 전 동국제강 법무팀장 및 준법지원인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전문위원, 경영지도사 컴플라이언스경영전문가, IS
메이커별로 신규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새롭게 승진했거나 보직을 변경하신 분들도 있다. 특히 영업 구매 파트에 부임하신 분들은 하루빨리 관련업계 분들께 인사 드리고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싶으실 것이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진행을 위해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필자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강사 임원들이 업체들 방문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부분이다.철강업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있다. “제강사 임원은 가격 하락장에 업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락장에 임원이 업체를 방문해 봐야 득(得) 될게
2018년 철강 유통업체의 키워드를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로 제시해 봅니다.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을 찾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의 홈페이지 이름도 아닙니다.단어 자체 그대로 “돈을 보여줘” 입니다.새해부터 대형 철강 유통업체의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 업체는 약 40여년 동안 국내 철강 유통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거래업체들은 “본인이 힘들어도 거래처를 먼저 생각해 주는 기업이었
사람의 감정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분이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맥클란드 교수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긍정적 감정’이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경우 몸 속에서 면역체인 면역글로불린A의 수치가 현저히 상승한다는 것이다. 맥클란드 교수는 자긍심(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는 마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개인이 자기를 바라보는 관점이 곧 그의 삶을 좌우하는 매커니즘이라는 것이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회장도 자긍심과 사명감을 강조한다. 그는 알리바바를 단순히 돈만 잘 버
“고철 물동량이 터졌습니다!! 사장님도 빨리 입고하세요~” 최근 어는 한 제강사 구매 담당자가 고철업체 사장님에게 한말이다.전화를 끊은 사장님은 한참을 고민했다고 한다. 제강사 담당자가 웃자고 한 말인지 너무 힘들어서 애가 실성을 했는지~고철가격을 톤당 4~5만원이나 인상했는데 시중 물량은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제강사 구매 담당자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제강사 입장에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철 입고를 독려하고 싶을 것이다.제강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거짓말은 입고량 조작이다. 오늘 하루 고철 입고량이 4천톤이다
제강사와 철근가공업계는 29일, 2018년도 가공철근 단가 인상에 극적 타결했다. 내년 철근 가공단가는 SD400~500기준 톤당 4만 5,000원에서 톤당 5만원(톤당 5,000원 인상)으로 조정된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 협상이 양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최상의 절충안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여기까지는 신문기사 멘트이다.이번 철근 가공단가 인상 협상을 다시 정리해 보면 철근메이커는 ‘퍼줄 수 있는 만큼 다 퍼줬다’ 반대로 가공업계는 ‘얻을 수 있을 만큼 다 얻었다’로 정리된다.가공철근 단가
철근 가공업계가 원가 상승을 이유로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철근 가공단가 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납품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납품중단을 통해 단가인상에 성공한바 있다. 따라서 올해도 가공철근 납품중단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철근가공조합은 27일 공급중단을 회원사들에게 종용하고 있다. 다만, 철근 가공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남발할 경우 철근 가공산업 전반이 도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다 냉정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하 철근가공조합)이 제시한 가공철근 출하 중단 D-da
“대한제강의 고철 구매가 멋있어 보인다”많이 갖고 있는 게 최고인 시장에서 고철 구매를 JIT(적기 구매, Just In Time)화 하겠다고 시장을 시끄럽게 만드는 대한제강이 왜 멋있을까?우선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철 부족국가에서 제강사의 고철 적기 구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대한제강은 판매에서는 가공철근으로 특화되고 구매에서는 적기 구매로 본인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결과를 논하기 이전에 단순 철근메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 및 당진공장은 13일자로 고철 전등급 구매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내 고철가격 인하는 영남지역에서 경인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또한 스틸프라이스 예상대로 제강사는 지역별 시간차 공략으로 국내 고철시장의 하락 분위기를 지속시킨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한편, 고철업계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가격 하락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철업계는 가격하락보다 제강사의 감량 및 등급 조절에 더 큰 불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Korean Industrial Standards) 인증 없는 철근 및 H형강이 최근 수입됐다. 그러면 KS 인증이 없는 철강재를 팔았다면 현행법상 위법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현행 건설기술진흥법 및 하부규정에 따르면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에서 주요 건설자재·부재는 ‘KS제품’ 또는 시험 실시 결과가 ‘KS 동등 수준’이거나 ‘해당 공사 시방서에 적합한 성능을 가진 제품’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최근 KS인증 없이 통관된 철근 및 H형강 제품은 일본 규격인 JIS(Japanese Industrial Sta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추가 인상이 실시됐습니다. 그러나 고철업계는 제강사가 구매가격을 인상하던 안하던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제강사의 이번 고철 구매가격 인상도 또 다시 헛발질(?)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고철업계가 이번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상도 먼산 불구경 하듯 보는 이유는 이것저것 따져 봐도 고철가격이 하락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제강사는 한번 더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하면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철업계는 더 이상 제강사에 줄 물량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를 회상해 보면 고철
철근가격 인상에 대한 건설사의 반발이 시작됐다. 건설사 측은 건설 관련 전문지를 통해 제강사의 이번 철근가격 인상에 대해 대정부 건의 및 공정위 탄원 등 모든 카드를 꺼내 저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물론 15대 대형건설사의 자재부서장 모임인 건우회도 이번 대응에 공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의 철근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건설사들의 이같은 반발이 과연 정상적인 행동일까 의심스럽다. 제강사는 건설사에게 퍼줄 수 있는 만큼 다 퍼주었다. 너무 퍼주다 보니 회사
- 글 싣는 순서(상) 명분의 조선과 최명길(하) 멸망직전의 나라를 구하다 많은 이들이 체면과 명분 때문에 중요한 이득을 놓치고 만다. 21세기에 접어든 우리 사회 도 역시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고 작게는 조직과 기업, 가정과 사업장 안에서도 끊임없이 명분과 실리를 놓고 다툼이 존재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외로운 선택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도움이 된다면 명분론에 매달리거나 체면에 갈등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를 살피면
- 글 싣는 순서(상) 명분의 조선과 최명길(하) 멸망직전의 나라를 구하다 많은 이들이 체면과 명분 때문에 중요한 이득을 놓치고 만다. 작게는 조직과 기업, 가정과 사업장 안에서도 끊임없이 명분과 실리를 놓고 다툼이 존재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외로운 선택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도움이 된다면 명분론에 매달리거나 체면에 갈등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를 살피면 될 뿐이다.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기보다 더 큰 미래를 위한 선택의 결정을 내려야
고철 시장의 최대 이슈는 ‘중국이 언제 수출을 시작할 것인가’ 이다. 올 상반기에도 중국이 고철을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세계 가격이 흔들린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유도전기로 폐쇄에 따른 고철 수출국 전환은 헤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중국 정부가 고철 수출관세를 대대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소문과 함께 수출 오퍼는 일시에 사라진 것이다.그러나 재미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고철을 생산해 수출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자도 처음에는 이건 또 무슨 풀 뜯어 먹는 소리인가 생각했다. 고철은 발
누군가 잘난 사람이 옆에 있어서 음해하고 싶을 때가 있는가? 시기와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는가? 마음을 고쳐 먹으라. 그가 당신과 함께 대업을 이룰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훌륭한 부하직원이나 동료를 음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나아가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라. 그로부터 언젠가는 보답이 돌아올 것이다.- 글 싣는 순서① 개혁은 피곤하다② 사적 감정과 대의를 구분 못한 군주③ 성공하는 경영 리더십, ‘경청’성공하는 경영 리더십, ‘경청’리더십 실패의 유형을 분석한 학술논문에 따르면 리더십의 실패는 그 리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