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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이 추석 연휴 시작 전인 2018년 9월21일 본사를 이전했다. STX 남산타워에서 2년 반가량을 살고, 그리 멀지 않은 서울스퀘어에 새둥지를 틀었다. 기자는 이사 하루 전인 20일 동부제철 몇 몇 분들과 식사를 했다. 마지막 방문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날 선약을 잡았다.새집에 드는 것을 축하하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더 잘해야, 더 잘돼야 하는데...” 새로운 시작은 설레기 마련이지만 그 이면에는 걱정과 부담감이 함께 서려있었다. 회사경영의 개선과 분위기 쇄신,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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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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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뿜어 내고 있다. 질적성장 제조강국을 표방한 정부의 개혁이 강력하고 흔들림 없이 3년째 추진되고 있다.환경오염 개선은 이같은 개혁과 병행된 골격중의 하나다. 불법강재를 퇴출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중국 시장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을 찾고, 또 철강사들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불법강재 퇴출과 함께 편법 생산을 일삼는 공장에도 단칼을 댔다. 폐쇄 명령과 기업운영이 불가능할 규모의 막대한 벌금을 물린다.정부와 철강산업이 각고의 노력을 쏟는 개혁에 반하기 때문이며, 업계의 상생을 해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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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9.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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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의 호출에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처음부터 기가 죽었다고 한다. 어느 한 메이커 영업팀장의 다이어리(업무일지) 수권이 조사관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철근 담합 조사는 시작부터 과징금 규모만 남겨 놓고 있었던 것이다.특히 공정위가 확보한 다이어리의 주인은 업계에서 꼼꼼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꼼꼼(?)에서 역대 한 대통령이 연상되지만 다이어리 안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공정위은 판결문에서 “6개 제강사는 영업팀장급 회의체를 조직하고 약 20개월 동안 서울 마포구 소재 카페, 식당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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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 기자
2018.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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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신임회장이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동시에 맡게 됐다. 포스코 회장이 협회장직에 오른 것은 1975년 협회 창설로부터 43년간, 단 한 차례도 예외가 없었다. 이번은 9대째다. 포스코 수장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업계의 관례였으니 이상할 일은 없다. 선출 과정과 배경을 뒤로 하고라도 앞으로 협회장의 역할과 책임은 회피할 수 없을 만큼 막중하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철강산업이 역사적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물론 포스코만은 예외다. 포스코는 상반기 유일하게 11.9%(개별기준)의 높은 이익률을 냈다.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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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8.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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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가격은 두 달 사이 등급별로 톤당 3~5만원 수준의 급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좌업체는 적자 폭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철가격 상승이 구좌의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구매경쟁 과열에 따른 결과이다. 그럼 구좌업체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과열 경쟁은 누구 때문일까?제강사가 원흉을 제공했으며, 그 결과로 높은 가격에 고철을 구매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대한민국 제강사 구좌업체 수가 동내 개보다 많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제강사들이 구좌업체 등록을 남발하면서 한집 걸러 마다 모두 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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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 기자
201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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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철 협력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봉착했다. 현대제철의 고철가격 대응이 늦어지면서 협력사의 시장경쟁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제철은 수년째 ‘국내 고철가격 안정’이란 명분으로 고철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고통은 현대제철에 고철을 납품하는 협력사의 몫으로 남았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재고 운영 전략에 먼저 힘이 빠진 곳은 협력사(대상) 보다 패밀리(중상) 업체들이다.현대제철 협력사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업체들이다. 저급 고철을 고급화 시킬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다. 설비가동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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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 기자
201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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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산업의 시계가 멈췄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투자와 고용에 초점을 맞췄다. 문제의 발단은 한국의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이 침체에 빠졌다는 데 있다. 팔 곳은 현격히 줄어들었고 가격은 하락일로였다. 실적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2016년 중국발 구조조정과 가격 폭등으로 가려졌던 공급과잉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올 1분기 동부제철 대한제강은 적자로 전환했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영업이익률은 0.8%, 0.6%로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철강산업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고, 상공정이 없는 단압
김종혁의 화롯불
김종혁 기자
201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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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는 국내 고철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기를 원한다. 내수 원료가격이 저렴해야 국제 시장에서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강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국내 고철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대표적인 방법이 수입이다. 수입고철 구매량을 늘려 국내 고철시장을 인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국내 고철 발생량이 수요에 한참 부족해 어차피 수입을 해야 한다. 하는 김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국내 고철가격을 안정 시킬 수 있다.세상사 뜻대로 되지 않듯이 제강사의 수입고철 구매가 역풍을 맞기도 한다. 수입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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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 기자
2018.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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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의 용병술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또 한 번 빛을 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부활시키는 동시에 팀 지위를 격상, 임직원에게 막강한 권한과 기회를 부여했다. 이를 관통한 것은 장 부회장의 부국강병의 논리다. 강한 병사를 키우겠다는 게 골격이다.동국제강그룹은 7월1일부로 김연극 전무를 사장으로 파격 승진시켰다. 남윤영 사장이 2015년 6월 장세주 회장과 동반 사퇴한 이후 3년만에 전문경영인 체제가 부활했다. 본부장 체제는 팀제로 전격 전환됐다. 본부장급에 준한 중역들을 팀장 자리에 앉혔다. 팀의 위상은 자연히 격상됐다. 본
김종혁의 화롯불
김종혁 기자
201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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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을 주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정위의 철근 담합 의혹 및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악재 요인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업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철근 담합 조사 발표가 7월 11일로 예정되어있다. 전체회의가 소집되어 있어 어떤 식이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결과는 나와봐야 알 수 있다. 무혐의 판정이 최선이다. 그러나 수년 동안 진행된 조사가 무혐의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업계 일부에선 “공정위 과징금 규모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공정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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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 기자
201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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