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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산업의 시계가 멈췄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룬 적이 있다. 투자와 고용에 초점을 맞췄다. 문제의 발단은 한국의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이 침체에 빠졌다는 데 있다. 팔 곳은 현격히 줄어들었고 가격은 하락일로였다. 실적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2016년 중국발 구조조정과 가격 폭등으로 가려졌던 공급과잉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올 1분기 동부제철 대한제강은 적자로 전환했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영업이익률은 0.8%, 0.6%로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철강산업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고, 상공정이 없는 단압
김종혁의 화롯불
김종혁 기자
201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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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의 용병술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또 한 번 빛을 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부활시키는 동시에 팀 지위를 격상, 임직원에게 막강한 권한과 기회를 부여했다. 이를 관통한 것은 장 부회장의 부국강병의 논리다. 강한 병사를 키우겠다는 게 골격이다.동국제강그룹은 7월1일부로 김연극 전무를 사장으로 파격 승진시켰다. 남윤영 사장이 2015년 6월 장세주 회장과 동반 사퇴한 이후 3년만에 전문경영인 체제가 부활했다. 본부장 체제는 팀제로 전격 전환됐다. 본부장급에 준한 중역들을 팀장 자리에 앉혔다. 팀의 위상은 자연히 격상됐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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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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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이 2014년 말 가동을 중단했던 전기로 열연공장 유지 보수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오고 있다. 언제라도 인력을 투입하면 1개월 이내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엔지니어로부터 고철 구매, 열연 판매 등 전기로 가동에 직접 관여했던 인력은 현재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돼 있다. 전기로 가동시 전담부서 구성과 함께 필요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동부제철 내부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결정권도 채권단에 있다. 유지 보수 역시 가동 목적이라기보다 당초 채권단이 추진했던 매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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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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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얘기다. 업계는 일개 기업이 대응할 수 없는 차원이라는 점을 인식, 절망감을 감추지 못한다.미국은 2014년부터 반덤핑(AD) 등의 각 종 무역규제를 동원, 수입에 철벽을 세워왔다. 규제건수는 전 세계 최다수를 기록했다. 관세법까지 개정해 자국 철강업계를 유리한 입지로 옮겨 놨다.자타공인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는 포스코마저 반덤핑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줄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232조 조사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역시 시점이 늦춰졌을 뿐 작년부터 줄곧 업계의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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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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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이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부문에서 만회해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동부제철과 같은 냉연사업에서는 최근 몇 개월 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원인은 냉연재(도금 포함) 가격을 적절한 시기에 인상하지 못해서다. 시장 수요는 한정된 데 비해 공급은 넘쳐난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포스코가 같은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에게 아킬레스건과 같다. 가격 인상이 필요할 때 독자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포스코는 특히 가격을 책정하는 데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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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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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1분기 11.3%로 2010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4분기에는 이와 동률을 기록했다. 더 세밀히 보면 1분기 이익률은 11.25%, 4분기는 이보다 0.03%p 높은 11.28%다. 최고로 시작해서 그 이상의 기록으로 한 해 실적을 마감했다.포스코는 원가를 충분히 반영했고, 내수를 확대했으며, 특히 WP제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했다.기자가 이번에 다시 주목한 것은 WP제품이다.포스코는 작년 WP제품을 1733만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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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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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웃을 수 없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냉연에 물을 뿌리자는 절박한 하소연이다.포스코 냉연제품은 대응재 기준 73-75만원에 거래된다. 수요가 부족해서 구매도 어렵지 않다. 상공정제품인 열연은 77-78만원이다.냉연은 열연보다 최소 5만원에서 8만원, 한때 10만원 높았다. 공정비를 감안한 롤마진이다. 냉연이 족히 10만원은 저평가 돼 있다.상하공정 제품간 가격이 역전의 수준을 넘었다.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심각한 왜곡에 빠졌다.차라리 냉연에 물을 뿌리고 녹을 내서 열연으로 둔갑시켜 팔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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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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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기업들이 2018년 새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해 철강 전망은 ‘불투명’ 차원이 아닌 ‘혼돈’으로 규정된다. 모르고 당하고 알면서 당하는,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예측불허의 시대를 의미한다.철강업계는 지난 3년간 혹독한 훈련을 완수했고 실전경험도 체득했다. 2015년은 최악의 바닥을 경험했고 2016년은 과거의 모든 트렌드와 틀이 깨지면서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이했다. 2017년은 불확실성과 전년 실적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다. 각 기업들은 전공분야를 강화, 시장에 대응했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늦추지 않았다. 각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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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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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이 3년 연임을 완주할 수 있느냐가 또 다시 몇 몇 언론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인사철이니 만큼 단골메뉴로 나올 법한 얘기다.대체로 연임 가능성에 의문을 던진다. 필자의 결론은 연임 완주에 대한 의문제기는 그저 '포스코 흔들기' 정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중도하차 가능성을 제기하는 근거는 현 정부가 방미 경제사절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방중 사절단까지 3차례나 권 회장을 제외했다는 것이다.과거 정권이 이 같은 일들을 버젓이 자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추측 정도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새로운 팩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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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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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의부도로 인한 피해 소식이 또 다시 전해진다. 판매 매출 이익 등 온갖 스트레스로 압박받는 영업사원들이 타깃이 됐다하니 그 수법이 졸렬하고 파렴치하기 이를 데 없다.올해 철강 가격은 작년 초와 비교해 50% 이상 급등했다. 거래 단위도 25톤 한 차만 치더라도 2천만 원, 기본 몇 백 톤만 되면 수 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수법은 아주 전형적이다. 중개인 B는 A라는 대형 대리점에 현장에 필요한 물량을 주문한다. B는 초반 거래에서 현금으로 선 지급금을 꼬박꼬박 넣어준다. 몇 천만 원 거래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현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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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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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마이’라는 삼성전자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었다. 한 때 학생들 사이에서 졸업 선물 ‘0’순위로 꼽혔다. 요즘 스마트폰 테블릿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 정도가 아니었을까.일본 소니나 파나소닉 브랜드는 왠지 더 있어 보이기도 했다. 당시 ‘Made in Japan'이라는 문구는 개인취향의 만족감을 떠나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워크맨‘이라 불렸던 이들의 상품은 1980년경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먹거리를 책임진 효자가 됐다. 시대를 주름잡던 강자들도 경쟁사들의 혁신과 도전에 당해낼 재간은 없었지만 말이다.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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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2017.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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