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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설] 중미 ‘휴전’ 철강價 ‘급반등’…불확실성 해소 vs 동력결여미국 중국 車관세 90일 유예 철강 ‘긍정적’…수요부진 탈출 수급균형 ‘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12.04

중국과 미국이 한시적 휴전을 선포했다. 양국은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로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25%)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철강 가격은 전 품목에 걸쳐 일제히 급반등했다. 2개월 이상 이어진 중국의 가격 폭락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업계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주목, 이를 기점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지에 눈길을 돌렸다. 이번 양국의 합의가 철강 시장에 긍정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수요부진을 탈피하기엔 여전히 시장 동력이 결여됐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중국의 불확실성 제거…가격 급등 반전

중국 철강 가격의 폭락사태는 중미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하나의 원인이었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장벽이 중국 시장에 충격을 가한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의 위축은 철강 가격 하락의 직격탄이 됐다.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G20 회의 결과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3790위안으로 지난주 마감일(11/30)보다 120위안 급등했다. 철근은 4010위안으로 130위안 올랐다. 이 외에 냉연(4180위안), GI(4270위안)은 80위안, 30위안씩, 중후판(3820위안)은 100위안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전 품목이 하루 새 급등으로 반전했다. 선물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상해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5월 인도분 가격은 열연과 철근이 각각 3333위안, 3235위안으로 77위안, 62위안씩 상승했다.

시장동력은 여전히 결여…실제지표 확인 필수적

중미간 휴전 선언은 철강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가격 하락은 일단락 될 것이란 기대감이 현재로서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강세가 계속될 것인지에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관세유예가 90일로 제한됐다는 점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수요부진을 탈피할 만한 동력이 여전히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가격은 10월 약세로 전환된 이후 11월 폭락을 기록했다. 핵심은 겨울철감산이 작년보다 완화된 데 따른 시장의 실망감이었다. 생산은 역대급 기록의 높은 수준이 유지됐고, 수요는 뒷받침되지 않았다. 중국 수요산업은 이미 하반기부터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무역전쟁은 시장 심리를 더 위축시킨 한 원인으로 작용한 성격이 짙다. 이번 미국의 관세유예는 하나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실제 지표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확인하는 것은 시황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인지, 공급과잉으로 기울어진 수급이 언제 균형점을 찾을 지가 핵심이다.

중국의 조강 및 철강 생산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 내 중국 내수 수요가 늘어나거나, 수출이 대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번 가격 반등으로 가수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같은 관점에서 중국의 철강시장은 최소 연말까지 수요부진 속에서 재고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길게는 연간 결산이 끝나는 내년 1월, 업계에서 보는 춘절 이전까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그나마 중국의 현재 철강재 재고가 연중 최저치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가격도 이미 한계원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가격이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양국간 휴전 선언으로 실제 경기지표가 개선될 경우, 철강 시장이 상승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종혁 기자  kjh@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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