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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전망] 고철가격 얼마나 더 떨어지나…5만원 하락 진위는– 가격 하락의 주범 ‘무역전쟁’…휴전을 선포했지만 비관적 전망 늘어
– 빌릿 및 수입고철 계약으로 볼 때 국내 고철가격 최대 3만원 추가 하락 가능
윤용선 기자 | 승인 2018.12.06

국내 고철가격이 향후 톤당 5만원 수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제강사이다. 제강사는 원료 시장이 2011~2015년 경험했던 장기 하락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제강사가 약세를 전망하는 원인과 단기적으로 국내 고철가격이 얼마까지 하락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제품에서 원료까지 가격하락 주범은 미중 무역전쟁

고철 등 원료보다 먼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철강 제품가격이다. 동아시아 철강재 시세 하락은 미국의 보호무역과 함께 시작됐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법 301조’(무역법, 슈퍼 301조)에 입각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알루미늄부터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보복관세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본격화 됐다. 1974년 입법된 슈퍼 301조는 미국의 종합무역법에 의해 보복조치를 단행할 수 있도록 명시된 특별법이다. 대통령 권한으로 관세인상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철강재 가격은 최근 3개월 폭락했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수경기 침체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전세계 가격을 빠르게 끌어 내렸다.

G20 회의에서 만난 미국과 중국은 90일간의 휴전을 선포했다. 휴전 소식과 함께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급등했다. 모든 전망기관들은 전쟁은 끝났으며, 조율만 남았다고 긍정적은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관세맨”이라며 휴전중인 상황에도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반등 하루만에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망기관은 90일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무역전쟁이 종식된다면 철강재 가격도 바닥을 논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안으로 보여진다. 국내 고철가격이 제강사가 말하는 톤당 5만원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빌릿 및 수입고철 가격 잇따라 하락 국내고철 톤당 1~3만원 추가 하락 가능

최근 대한제강은 철근용빌릿을 톤당 460달러(cfr)에 계약했다. 최근 환율로 환산한 가격은 톤당 51만원 수준이다. 반면, 영남지역 철근메이커의 빌릿 생산원가는 톤당 54만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고철이 중국산 빌릿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톤당 2~3만원 추가 하락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일본산 H2등급 고철을 도착도 기준 톤당 32,500엔(약 32만원)에 계약했다. 영남지역 제강사의 경량등급 구매가격은 어음기준 톤당 32~33만원(6일 인하 적용) 수준으로 수입고철이 국내 보다 낮아졌다.

빌릿과 수입고철 계약 현황으로 볼 때 국내 고철가격은 최소 1만원에서 최대 3만원 수준까지 하락이 불가피해 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이다. 빌릿과 수입고철이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고철가격 하락 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어떻게 진행될 지가 최대 관건이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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