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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고시제 개막 ‘2019년 새롭게 출발’
윤용선 기자 | 승인 2019.01.02

철근 판매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19년부터 철근가격은 제강사가 고시하는 기준가격과 연동해 시세를 형성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2019년 건설사향 철근 기준가격을 ‘고시제(告示制)’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동종 제강사들도 철근가격 고시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시작된 건설사와의 가격협상은 약 8년만에 종결됐다.

건자회와의 철근가격 협상이 종결된 표면적인 이유는 공정위 담합과 관련한 법적 문제이다. 기준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제강사간 정보교류가 불가피하다.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가격협상은 제강사와 건설사 양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철근가격 협상 ‘필요악(必要惡)’ 논란은 수년간 이어져왔다. 근래들어 제강사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가격협상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온바 있다. 8년만에 고시가격제로 돌아온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진작에 철근가격 협상을 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험대 오른 철근가격고시제 “시장 신뢰 회복이 최대 관건”

현대제철은 공정한 철근가격을 고시하기 위해 고철 및 부원료가격 변동 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고철은 국내산 70%, 수입산 30%(일본산 20%, 미국산 10%)로 적용한다. 또한 합금철(망간 바나듐 실리콘 등)은 메탈블리틴, 전극봉(24인치 기준)은 마이스틸 가격을 적용한다. 일단 표면적으로 고객사가 자체 기준가격 결정에 불만을 갖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기준가격 책정이 아니다. 기준가격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근 기준가격 불필요 주장은 메이커가 수주하는 가공철근 단가에서부터 시작됐다. 기준가격 마이너스(-) 10만원이 넘는 저가수주로 시장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본인들은 저가 판매를 일삼으면서 유통에게는 고가에 판매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유통이 ‘우리는 제강사의 봉(鳳)이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제강사가 과거와 같은 판매 패턴을 유지할 경우 철근가격 고시제는 시장에 안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판매를 단절한다는 의지가 이를 더욱 확대 시킬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9년 새롭게 시행되는 철근가격 고시제는 시험대에 올랐다. 제강사에 첫번째 주어진 과제는 ‘시장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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