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의 납품 비리가 고위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성훈 부장검사)는 공사 수주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포스코 부장급 직원 A(5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 직급 체재에서 부장급은 그룹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그룹장은 2012년 9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포스코 협력업체 이사로부터 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현금 2500만원과 상품권 1100만원 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구속으로 포스코 공사 수·발주 비리로 구속된 사람은 6명(포스코 직원 및 가족 4명, 협력업체 2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포스코 납품비리가 조직적 공모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리 과장급에서 위선(부장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일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게시판에는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의 실체”라는 글이 올라온바 있다.

필명 소운(poscoman68)님은 “포스코의 가장 노른자로 불리는 곳이 투자엔지니어링실이다”며 “수십조원을 집행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 과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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