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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철] 누구도 서두르지 않는 ‘약세장’…국내도 한풀 꺾여– 시장 전반 분위기 ‘침체’…미중 무역갈등에 영향권 못 벗어나
– 11일 관동텐더 이후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 하락 본격화 예상…국내 하락 기조 유지 가능성 커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19.06.11

‘누구도 고철 구매를 서두르지 않는다’  최근 글로벌 고철시장을 대변하는 말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은 한층 높아졌다. 철강재 시장 위축과 함께 수요가의 원료 확보 의지는 더욱 약화됐다. 상승 보다 하락 가능성이 농후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제강사도 국제 분위기에 편승해 수입고철 구매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또한 국내 고철 추가 상승 기대감도 ‘다음을 기약하자’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키 및 동아시아 고철가격 동반 하락

터키 고철 수입가격은 3주만에 톤당 300달러(이하 HMS 1&2 8:2기준)가 재차 붕괴됐다. 미국의 철강재 수입관세 인하와 함께 반등했던 시세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졌다. 터키 화폐인 리라화 가치는 정치 불확실성(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으로 급락했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터키는 미국 고철가격이 횡보해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동아시아 고철 수입가격도 3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은 톤당 285~290달러(CFR) 수준으로 전주대비 4달러 하락했다. 터키 고철가격 하락 소식이 동아시아 반등 분위기를 차갑게 가라 앉혔다.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 하락…11일 관동텐더 이후 본격화 예상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제강사도 수입고철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2주연속 일본산 고철에 대한 공식 구매를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은 H2등급 FOB기준 톤당 3만엔이 4주째 유지되고 있다. 언제든 3만엔 붕괴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강사는 시세 하락과 함께 물량이 터져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진행될 관동텐더 가격 하락이 확인될 경우 국내 제강사의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고철 가격 하락은 국내 고철에도 영향 불가피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에 이어 포스코도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또한 대한제강 특별구매도 10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부산권을 중심으로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낮은 시중 재고로 물량 흐름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강사는 입고량이 감소하면 다시 인상하면 된다는 분위기이다. 글로벌 고철가격 전반이 약세 분위기를 형성함에 따라 국내 고철가격이 반등해도 상승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제강사는 다른 어떤 때 보다 쉽게 가격 인하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이 중소제강사의 고철 구매에 탄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철근메이커를 중심으로 중소제강사들의 고철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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