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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① 철근 유통시장 “대형과 중계상만 살아남는다”철근유통 생태계 붕괴와 시장 변화 특집호 1탄…철근유통, 대형과 중계상만 살아남는다
부제 : 철근 유통시세는 왜 메이커 판매가격에 수렴하지 못하나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19.07.04
“메이커의 가격정책을 혼탁하게 만드는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 철근 판매가격 고시제 도입 6개월만에 메이커가 얻어낸 성과이다. 메이커가 새로운 판매정책에 집중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건설 유통 등에 내주었던 가격 결정권을 찾아오기 위해 △건자회 협상 폐지 △유통 가공수주 중단 △원칙마감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 도입으로 유통시장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어떻게 개편될지 알아보고자 한다.
철근 유통시장 “대형과 중계상만 살아남는다”…사라지는 중상

메이커 판매가격과 유통가격의 괴리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커의 원칙마감이 강행되면서 유통업계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철근 유통 중 어는 부문의 피해가 가장 컸을까? 중견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공통적 의견이다.

먼저, 철근 유통시세가 왜 메이커 판매가격에 수렴하지 못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현재 시세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사업정리까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대형업체들은 여전히 메이커 마감가격보다 낮은 판매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의혹의 눈초리는 대형업체로 향할 수 밖에 없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메이커 판매가격 보다 낮게 제품을 팔 수 있는 원동력은 2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메이커로부터 여전히 물량할인을 받고 있거나 현재 시세에도 대형 유통점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 물량할인 지속 가능성은 의혹만 있고 물증이 없다. 1월 계산서 재정산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물량에 따라 마감가격을 차등 적용한바 있다. 물량할인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을 것이란 의혹을 키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강사는 물량할인을 폐지했다는 것이 공식적인 답변이다.

두번째, 대형유통업체는 현재 시세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 이 부분이 시장가격 괴리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지난 6월부터 유통사의 가공철근 수주에 대한 대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통의 가공철근 수주가 시장가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수주량 및 단가를 위조해 유통사의 마진을 확보했다는 의혹이다.

판매가격과 유통가격의 괴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유통사들이 이미 수주해 놓은 가공철근이 내년까지 납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동안 가공철근 수주를 통해 얼마의 수익을 챙겼는지는 미지수이다. 지난해 가공철근 수주단가가 기준가격 마이너스 15만원까지 출현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상 이상의 마진을 확보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형사는 치킨게임을 위한 충분한 총알(?)을 마련해 놓은 셈이다. 이에 반해 중견사는 메이커로부터 6개월 동안 뭇매만 맞았다. 메이커의 가격 보전이 있을것이란 막연한 기대만이 사업유지의 희망이었다.

중견사들은 그 동안 손실 폭이 커져 메이커 보증금을 반환 받아도 해결이 안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반기 철근 유통시장 붕괴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편, 중계상(일명 : 나까마)은 시장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없다. 적정 마진만 확보하고 대형유통점에 있는 물량을 주인만 찾아주며 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철근 유통은 대형사와 중계상만이 생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기획특집] 메이커 철근유통 단순화 가능케 한 시장의 변화로 2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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