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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내 고철가격 얼마나 더 하락해야 하나– 고철가격 2~3만원 추가 인하설 확산…추가 하락은 확실
– 고철가격 하락이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인하 속도에 대한 조율 필요”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19.10.08

“국내 고철가격은 앞으로 톤당 2~3만원 더 떨어질 것이다” 제강사 구매에서 공공연하게 하는 소리이다. 이에 대해 고철업계는 제강사가 국내업체들을 윽박지르기 위해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국내 고철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있어 추가 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논리는 모두 정답이다. 제강사 측 주장대로 국내 고철은 톤당 2~3만원 하락이 가능하다. 이는 수입고철 구매가격과 관련이 있다. 반면, 한국이 고철 부족국가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고철업계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제강사의 고철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제강 환영철강 등은 4번째 공식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고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세를 급락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시장 부진으로 고철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밖에 업지만 인하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강사 측 주장을 먼저 살펴보면,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국 대형모선 고철을 톤당 244~245달러(cfr) 수준에 계약했다. 대형모선 성약가격으로 추산한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은 H2등급 기준 톤당 2만 2000엔(FOB)으로 계산된다. 한국 도착도 가격은 톤당 27~28만원 수준이다. 7일 기준 영남지역 철근메이커의 경량A 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30만원(어음기준)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 고철가격이 톤당 2~3만원 하락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제강사 측 주장대로 논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2천엔 인하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일본 내수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져야 제강사가 그린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철업계 측 주장을 살펴보면, 부족국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이번 주(9~10일경) 인하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피로감이 누적된 고철업계가 물량 매집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철업계에선 “아예 폭락해 버려라 세금이라도 적게 낼 수 있게”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물동량과 상관없는 고철가격 인하가 남아있다. 국내 고철가격 하락의 키(Key)는 제품에 달려 있는 것이다. 메이커의 대규모 감산에도 철근 유통시세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감산의 강도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제강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철 가격 인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게 된다.

정리해 보면 고철가격은 2~3만원, 또는 그 이상이나 이하로 하락 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부분이다.

아쉬운 부분은 하락 속도이다. 제강사의 고철가격 인하가 수익 극대화가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고철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조율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철가격 인하가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변질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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