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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이어진 ‘미르 사태’
윤용선 기자 | 승인 2020.01.10
故 유부성 ㈜부성국제로직스 대표

물류운송 전문회사인 ㈜부성국제로직스의 유부성 대표가 9일 오전 유명(幽明)을 달리하셨다. 유도3단의 독특한 이력과 부지런함이 주무기인 그가 돌연 세상을 등지고 만 것이다.

건강했던 그가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미르철강’ 사태와 연관 있다는 것은 관련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수긍하는 부분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의 죽음이 ‘미르 사태’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유성티엔에스의 출고 및 이관 금지 조치 이후 유 대표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주들에게 조금의 손실이라도 끼치지 않기 위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성티엔에스는 미르철강의 수입 물량에 대해 관리를 위임 받은 회사이다. 또한 유성티엔에스는 부성국제로직스의 보세창고를 이용해 왔다.

유성티엔에스는 미르철강의 부실이 커지자 모든 물량에 대한 출고 및 이관을 중지할 것을 부성국제로직스에 요청했다. 심지어 타사로 이관이 마무리된 물량도 창고에 보관 중일 경우 출하를 통제했다. ‘무단반출’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부성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주인 미르철강과 보관인 유성티엔에스 사이에서 창고지기인 유 대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다. 다른 고객들의 불만에 대응해 주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유 대표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미루어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화주들이 물건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물류회사 부성국제로직스를 만든 장본인이 유부성 대표이다. 현재의 부성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노력을 해온 것을 철강인들이 지켜봤다.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물류 부문에서 열심히 살다 간 유부성 대표를 응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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