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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철은] 넌 정체가 뭐니?…지난주는 고철 이번주는 폐기물- 고철 물동량 증가와 함께 제강사 검수 ‘갑질’시작
- 현대제철 사 폐기물 처리 지원 ‘각광’…제강사 더 비싼 가격에 퇴송 물량 구매 가능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20.06.25

국내 고철의 단기 고점 확인과 함께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연중 최고가격을 경신해 연초 잠겼던 물량들이 출하되고 있다. 고철 물동량 증가는 구좌업체에 호재 요인이다. 그러나 구좌업체 영업사원들의 고난의 시기이도 하다.

6개월 가까이 쌓여 있던 물량을 출하하기로 결심한 중소 고물상은 마당이 깨끗이 비워지길 희망한다. 마당을 비운다는 의미는 상차 조건으로 물량 전체를 가져 가라는 의미이다. 전체 물량에는 바닥의 잔재물도 포함된다.

구좌업체 영업사원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지난 주까지 고철로 인정받던 물량이 감량 또는 퇴송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면 제강사 검수의 ‘갑질’이 시작된 것.

고철이냐 폐기물이냐 논란이 되고 있는 펀치밥 산화 제품. 제강사는 지난주까지 고철로 받아주다 이번주에는 폐기물로 규정하고 퇴송 및 감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의 고철은 일명 펀치밥으로 불리우는 제품이다. 생철이 산화되고 부스러져 흙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닥은 시멘트 포장으로 흙이 섞일 가능성은 없다. 이에 판매자는 고철이라 주장한다. 이런 물량이 제강사 직송으로 납품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주까지 고철이었던 물량이 이번주에는 폐기물로 판정되고 있는 것이다.

상차 조건으로 구매했으니 감량 부분은 구좌업체가 떠 안게 된다. 그러나 회사에 손실을 끼칠 수 없는 영업사원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판매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뿐이다.

빈정상한 중소 고물상 사장님은 출하물량을 다시 가져오라 말한다. 야드 한쪽에 두었다가 고철가격 상승기에 다시 출하하면 되기 때문이다. 제강사 검수의 눈높이 변화에 따른 시장 악순환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대제철의 폐기물 지원정책이 눈에 띈다.

현대제철은 협력사(구좌) 및 패밀리사(중소상)의 폐기물을 처리해 준다. 고철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해 고철 공급량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해 주고있다.

중소 고물상이 야드를 비우는 시점이 되면 현대제철 공급사와 거래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최고가격에 악성 재고까지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제철 이외의 제강사들도 고철 공급사의 폐기물 처리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 퇴송 시킨 물량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다. 결국, 본인들이 더 비싼 가격에 살수도 있는 상황이 언젠가는 벌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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