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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철은] 제강사는 10원 구좌는 20원 “담당자의 판단인가”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20.07.07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가격 하락과 함께 제강사의 인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이 국내산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제강사의 인하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철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많은 물량이 움직였다. ‘없다 없다’ 했던 물량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쏟아져 나왔다. 연중 최고가격 경신과 함께 연초 잠겨 있던 물량이 출하된 효과로 보여 진다.

제강사의 고철 입고량 조절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물량 출하를 결정한 중소상은 추가 하락 이전에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흔한 말로 ‘갑’과 ‘을’이 바뀌는 시황이다. 매번 반복되는 현상으로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다만, 난데없이 ‘병’이 ‘갑’ 노릇을 하는 모양새는 이해하기 힘들다.

경기도 화성의 초대형 구좌업체(협력사)는 6일자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발표하며, 전등급 Kg당 20원 인하 문자를 발송했다. 제강사는 10원 인하를 발표했는데, 구좌업체는 20원 인하라고 얘기해 시장의 혼란은 가중됐다.

중소 고철상 야드 입구에 고철가격 인하를 알리는 벽보가 붙어 있는 모습/스틸프라이스

사실 확인 결과 이 업체는 고철 납품이 어려워 야드로 매입하는 가격을 20원 인하한다는 의미였다. 추가 하락을 예상해 야드 매입가격을 선제적으로 10원 먼저 인하한 것이다.

그러나 문자는 H제강사로 발송됐다. 야드 매입가격 기준이라면 자사명으로 문자가 발송되어야 맞다. 애꿎은 H제강사만 욕을 먹었다. 이 업체는 뒤늦게 제강사 직납은 10원 인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제강사명으로 20원 인하 문자를 보낸 것이 구좌업체(협력사)의 전사적 전략인지 영업 담당자의 판단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소 고물상은 제강사 인하에 맞춰 야드 구매가격을 동일하게 조정한다. 영업사원 말만 믿고 야드 매입가격을 20원 인하했으며, 납품사에게 ‘도둑놈’ 소리를 들을 뻔했다.

어느 업종이든 고객 서비스는 기본이다.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안내하는 문자도 마찬가지이다. H제강사 구좌업체(협력사)는 4줄짜리 문자로 20원 인하를 통보했다. 반면, 같은 날 D제강사 구좌업체는 18줄어 걸쳐 제강사의 현재 상황과 납품의 어려움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중소상 고철업체들이 어느 구좌업체와 거래를 희망할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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