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한국향 열연 최저價 오퍼 등장...포지션 400달러대 추락

사강 1월적 CFR 505달러 오퍼…상사 보유재고 495 동남아 480

2018-11-28     김종혁 기자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국내 최저 수준에 나왔다.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강철이 제시한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이 회사가 통상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하락장에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사가 보유한 포지션 물량은 40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사강은 이번주 한국향 1월 선적분 열연(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05달러에 제시했다.

지난주 최저 가격은 일조강철의 516달러였다. 한 주 앞서 본계강철은 540달러를 제시했다. 이전보다 30~40달러 낮춘 것이다. 한국향 오퍼는 최근 2~3주 동안 50달러 이상 빠진 셈이다.

아시아 열연 가격은 5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강의 오퍼에도 계약에 주저하는 배경이다.

실제 상사 보유의 재고 물량은 495달러에 나왔다. 동남아에서는 480달러까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열연 수입 가격은 지난주 평균 501달러였다. 

현재로서 저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내수 철강 가격은 반등의 기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사들의 높은 가동률도 가격에는 부정적이다. 10월 조강생산량은 8225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11월은 겨울철 감산이 본격화됐지만 철강사별로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감산 규모도 작년보다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재 생산기조를 유지하면서 재고조정 차원의 저가 판매가 바닥 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수출의 경우 비수기가 이어질 내년 1월 수주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중국 시장을 옥죄는 가장 큰 ‘팩트’다.

다만 언제 저점을 만들 것이라는 데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무엇보다 중국 철강사들이 한계원가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열연 기준 490~500달러를 한계로 보고 있다. 그 이하로 내려갈 경우, 철강 시장 자체가 장기부진의 수렁에 빠질 것이란 위기의식도 높다. 중국 정부나 각 국 주요 철강사들이 최소한의 저항선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