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철강업계 부채부담 가중…침체국면 우려감↑투자도 걸림돌

부채비율 평균 81.4%…포스코 현대 外 평균 120% 웃돌아

2018-11-29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의 올해 부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철강은 전통적으로 무차입 경영 기조 속에서 20%대의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통상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100%를 넘는 기업들이 3분의 1 이상이었고, 올해 부채비율이 상승한 곳은 절반 이상이었다.

29일 철강업계 주요 기업 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는 총 61조1788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2.7%(1조614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75조1200억 원으로 0.4%(2857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평균 81.4%로 집계됐다. 수치상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작년 대비 상승폭은 0.4%p로 미미했다. 하지만 규모가 큰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120.6%로 높았다. 올해 9개월 동안 부채비율도 7.8%p나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스틸프라이스 정리

특히 부채비율이 높아진 기업은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인 11곳에 달했다. 동부제철, 한국특수형강, 동일철강, 포스코강판,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태웅, DSR제강, 포스코, 한국철강 등이다.

반면 부채비율이 하락, 개선된 곳은 9개사였다. 현진소재, 휴스틸, 세아특수강, 한국선재, 현대비앤지스틸, 영흥철강, 동국산업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고려제강은 작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이 가강 낮은 기업은 한국철강으로, 25.5%에 불과했다. 스틸은 46.8%, 대한제강은 48.9%로 50%를 밑돌았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 동국산업, 세아특수강, 태웅, 고려제강, 포스코, 영흥철강, 하이스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아베스틸과 현대제철은 83.9%< 93.1%로 업계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100% 미만으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100%가 넘는 기업은 7곳(33%)이었다. 동부제철은 4489.3%로 가장 높았고 현진소재도 1193.5%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특수형강과 동일철강은 각각 499.2%, 226.0%,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한국선재도 10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