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철근 현금할인 ‘폐지’…300강종 엑스트라 부과

– 현대제철 철근 판매 3대 정책 변화…12월부터 적용

2018-12-03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이 철근 판매와 관련해 3가지 정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 유통향 현금할인 폐지 △ 300강종 엑스트라 부과 △ 내진용 철근 강종별 엑스트라 통일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철근 판매 정책 변경은 12월 판매부터 적용된다.

첫 번째, 현대제철의 12월 유통향 철근 마감가격은 톤당 73만원(SD400 10mm 기준)으로 조정된다. 유통향 판매에 적용됐던 현금할인이 폐지됨에 따라 업체별 추가 할인은 사라진다. 물량할인도 업체별 배정판매가 진행되고 있어 무의미한 상황이다.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72~72.5만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메이커가 제시한 마감가격은 톤당 73만원이다. 그러나 유통향 현금할인 등으로 철근 유통시세는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이에 현대제철이 현금할인 제도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동종 철근메이커의 정책 변화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그러나 철근 유통 호가가 톤당 73만원까지 제시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SD300과 SD400 강종의 판매가격이 역전된다. 과거 SD300의 판매가격은 SD400 보다 톤당 5000원 낮게 형성되어 왔다. 2016년부터 동가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12월 출하부터 SD300 강종에 대해 톤당 1만원의 엑스트라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10년전 SD300 깅종의 생산 점유율은 37%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대로 낮아졌으며, 올해는 2%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관급철근 이외에 더 이상 300강종이 사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커는 300강종을 생산하기 위해 별도의 생산 스케쥴을 계획해야 한다. 또한 수요감소로 재고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SD400 보다 SD300의 원가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 메이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12월부터 SD300 강종 철근에 엑스트라를 적용한다.

세 번째, 내진용 철근 엑스트라가 강종별로 통일된다. 11월 출하부터 SD400S / SD500S / SD600S 등 내진용 철근의 엑스트라는 톤당 3만원으로 조정됐다. SD500S와 SD600S의 엑스트라가 톤당 1만원 인상된 것.

내진용 철근에는 올해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한 바나듐이 투입된다. 이에 내진용 강재의 판매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다 있다. 현대제철 측은 11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내진용 철근 강종 엑스트라를 명확히 제품가격에 전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