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韓 180만톤 시장 ‘태국’ 우회무역 규제검토

2018-12-07     김종혁 기자
한국철강협회

태국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태국은 한국의 연간 180만 톤 규모의 수출 대상국이어서 주목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미국 232조 및 반덤핑(AD) 등에 가로막혀 우회 수출되는 철강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열연강판을 3국에서 압연 및 가공한 냉연강판을 수출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동남아를 주력 시장으로 삼는 일본은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제산업성은 이번주 열린 일본 태국 간 철강회의를 통해 태국 정부에 글로벌 규정에 맞는 운영을 요청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덤핑 규제의 사례를 비춰볼 때 확대 해석에 따른 불합리한 결정이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태국이 실제 규제를 실시할 지는 불투명하다. 대부분의 수입이 철강 자급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사전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태국은 비중이 높은 수출대상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174만 톤을 철강재를 태국에 수출했다. 올 1~11월은 168만 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품목별로 냉연강판은 가장 많은 51만 톤, 열연강판은 47만 톤을 각각 기록했다. 이 외에 아연도강판은 15만 톤, 칼라강판 9만 톤, 봉강 8만 톤, 석도강판, 선재, 중후판 모두 6만 톤씩 다양한 철강재가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180만 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