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봉형강 수익악화 가격인상 가장 시급한 품목은?

- H형-고철 스프레드, 4분기 보다 4만원 이상 축소…3월에 이어 4월 추가 인상 가능성 커
- 철근, 2월 할인(미반영 포함) 분 3월 판매가격에 전가…고철가격 상승 시 4월 추가 인상

2019-02-27     윤용선 기자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이 연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동절기 수요부진과 함께 중국 경기부진 여파에 따른 가격 폭락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초 국내 고철가격 이상 급등과 함께 봉형강 제품의 수익악화가 이어졌다. 또한, 3월 국내 고철가격 상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 중 어느 품목이 가격 인상이 절실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H형강 철근 등 5~7만원 폭락…더딘 시세 회복

지난 4분기 최고가격대비 H형강은 톤당 7만원, 철근은 톤당 5만원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H형강 유통시세는 톤당 87만원 수준에서 톤당 8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철근은 톤당 72만원 수준에서 67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H형강은 톤당 1만원 가량 상승 이후 재차 하락했다. 최저 거래가격은 톤당 78만원이 제시되고 있다. 4분기 최고가격 대비 톤당 9만원이 급락했다. 철근은 H형강에 비해 다소 나은 상황이다. 연초 톤당 1만원의 상승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고철가격은 톤당 35~40만원(이하 중량A 중상현금기준) 등락을 보였다.

H형강-고철 가격 스프레드 전분기 보다 4만원 축소…철근보다 더 수익악화

지난 4분기 H형강과 고철의 가격 스프레드는 톤당 47만원 수준이었다. 올 1~2월 평균 스프레드는 톤당 43만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톤당 4만원 가량 수익 감소가 발생했다.

반면, 철근과 고철의 가격 스프레드는 4분기 톤당 32.5만원에서 올 1~2월 31.2만원으로 톤당 1만원 이내로 축소됐다.

H형강의 제품가격 인상이 철근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H형강 철근 등 봉형강 제품 3월 판매가격 인상 추진…4월 추가 인상 가능성 농후

현대제철은 3월 4일 출하부터 H형강 마감가격을 톤당 84만원으로 조정한다. 유통시세를 감안할 경우 톤당 5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은 4분기 급락했던 시세를 회복하기 위한 가격인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3월 고철가격 인상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H형강 판매가격은 4월 또 다시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근은 아직 3월 인상 폭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월 할인판매에 나선 메이커들은 3월 판매가격에 할인 폭을 전가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누적된 미반영 가격 인상분은 톤당 5만원 수준이다. 또한 철근은 고철과 연동되어 익월 마감가격을 사전에 공지하는 고시제로 운영되고 있다. 3월 고철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4월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