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사급 생철 ‘395’…국내고철 고가매입

현대제철 사급고철 구매가격 4~5개월째 유통시세 보다 높게 형성
일본산 생철 구매가격 33만 5000원 수준…사급단가와 톤당 6만원 “역대 최고”

2019-07-03     스틸프라이스

현대제철이 그룹 밴더사를 통해 구매하는 ‘사급(賜給)고철’이 시중 유통시세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철 유통 물량 중 상당량이 ‘사급고철’로 위조되어 납품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월 현대제철의 사급고철 구매가격은 생철B 등급 어음기준 톤당 39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유통시세는 영남지역 어음기준 톤당 37~39만원 수준이다. 메이커의 고철가격 인하가 진행 중으로 고가의 시세는 톤당 1만원이 추가 하락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제철 사급고철 구매가격이 유통시세 보다 톤당 1.5~2.5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수입고철과 비교하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일본산 신다찌(=생철)는 도착도기준 톤당 3만 1000엔까지 성약됐다.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톤당 33만 5000원 수준이다. 현대제철 사급단가와는 톤당 6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일본산 생철을 수입해서 현대제철 사급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대제철 사급고철은 전월 유통시세 변동 폭이 익월 가격에 적용된다. 유통시세와는 별도의 가격 흐름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사급단가가 유통단가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4~5월개월째 현대제철의 사급단가가 유통단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사급단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협력업체들은 시중 물량을 구매해 사급물량으로 납품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동량은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쪽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생철 구매 비중이 높은 세아베스틸 태웅 주물공장 등이 고철구매에 어려움을 겪어온바 있다. 또한 생철과 일반고철의 가격 차가 확대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고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개월동안 국내 고철가격은 2.5회 정도의 큰 진폭이 있었다. 사급고철 가격이 전월 유통시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5개월 연속 유통시세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급(賜給)고철 단가란? 현대제철이 그룹사인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밴더사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로스(=고철) 발생을 고려해 상계단가를 책정한다. 상계단가에 맞춰 현대제철이 구매하는 가격이 사급단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