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청산강철 한국 STS 투자 “포스코 홀로 뜬구름”

- 포스코 vs 수입재 STS 가격차 50만원…청산강철 공장건설과 상관없이 “가격 경쟁력 최고”

2019-10-25     스틸프라이스
중국 청산강철의 한국 내 스테인리스 공장 건설에 대해 포스코는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공장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측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중국산 스테인리스 제품의 거래가격이 포스코 제품보다 톤당 50만원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공장건설과 상관없이 청산강철의 원경쟁력을 포스코가 넘어서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스틸프라이스]

길산그룹과 청산강철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합작투자 법인인 GTS의 운명을 두고 업계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청산강철이 길산 그룹과 부산에서 합작투자 냉연공장의 향방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우려는 크지 않지만, (철회에 대한) 설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 지역의 언론을 포함하여, 스테인리스 시장 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GTS 합작투자의 가능성이 보다 높은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실제로 길산그룹과 청산강철의 합작투자에 대한 양해각서 기한도 9월 말에서 다시 연장됐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부산 지역의 일부 언론에서는 길산그룹 내 길산파이프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란 계획까지 전하면서 GTS 합작투자가 이뤄질 경우 부산시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길산그룹과 청산강철의 합작투자 법인 승인을 두고 부산시는 아직 승인이나 철회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길산의 주장에 따르면 합작투자 법인 승인 가부를 두고 7개월 가까이 결정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GTS 투자 승인 여부에 따라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을 비롯하여 시장 자체가 급격한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스테인리스 공급과잉과 중국산 우회수출 문제를 앞세워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상태다. 그러나 포스코와 수입재의 가격차가 올해 들어 수개월 째 톤당 50만원 가까이 나는 등 시장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 컨콜에서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 제한과 관련하여 원가 절감을 위해 소싱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제조원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GTS 투자 여부가 안갯 속에 가려진 상태이지만, 투자 여부와 별개로 국내에서 청산강철의 가격경쟁력을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방도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