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명절 특수는 없었다…가격 상승 기대감 3월로

- 전기로 제강사 구정 연휴 기간 일제히 ‘가동중단’
- 제강사 2월도 감산체재 유지…고철가격 상승 기대감 3월로 늦춰져

2020-01-23     스틸프라이스

명절을 앞두고 고철가격은 상승한다는 법칙이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제강사의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대규모 감산이 업계 관행보다 우선했다.

명절이 되면 고철가격이 상승했던 원인은 긴 연휴 기간 동안 사용할 고철을 제강사가 미리 비축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구정 명절에는 제강사의 비축 움직임이 없었다. 이례적으로 모든 제강사들이 연휴기간 가동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휴 전후로 비가동 기간을 늘려 고철 수요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강사는 2월에도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감산 체재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추가 인하가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제 고철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어 인하 분위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고철업계는 3월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제품시장 성수기 진입으로 고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올해 국내고철 구매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효과는 3월부터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말이면 성수기 시장을 대비한 2~3월적 대형모선 카고 성약 소식이 들려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모선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고철업계의 3월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질 경우 2월 중순부터 물동량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국제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경우 3월 상승 기대감도 사라진다. 아직은 일본 내수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해 수입고철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 3월 국내시장을 예측하기 위해 일본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