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철] 주요지표 일제히 ‘하락’…세계경제 불확실성 ‘부상’

- 다보스포럼, 세계 경제의 위기 가능성 ‘경고’…우한 폐렴 확산은 또 다른 ‘악재’
- 철강재 가격 상승 제동으로 고철 하락 압력 가중…제강사 2월에도 추가 인하 예고

2020-01-28     스틸프라이스

글로벌 고철 선행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철강재 상승도 일제히 멈췄다. 24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각국 정상들과 경제인들은 세계적으로 고착화된 저성장 기조와 여전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주목했다. 또한, 미국 경기의 과열과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급격한 확산도 글로벌 경제의 악재 요인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고철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품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우한 폐렴 등 잇따라 악재가 부상했다. 철강재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고철가격 하락 압력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키 고철 수입가격 한달 사이 톤당 20달러 하락…철근 하락과 병행

글로벌 고철 최대 지표인 터키 이스켄데룬항의 수입가격은 톤당 278.8달러(이하 CFR, HMS 1&2 8:2기준)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11.7달러 하락했다. 한달 사이 톤당 22달러 하락했다.

터키의 철근 수출가격은 톤당 430달러(FOB)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월말 대비 톤당 20달러 하락했다. 또한 내수 거래가격도 톤당 120리라(약 20달러) 하락했다. 철근가격 하락이 고철가격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동아시아 고철, 컨테이너 이어 벌크선도 하락 시작

터키 고철가격 하락이 동아시아 시장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아시아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은 톤당 25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달 사이 톤당 20달러 하락했다. 또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던 벌크선 수입가격도 하락했다. 전주대비 10달러 하락한 톤당 290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고철과의 가격 차는 40달러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시아 철강가격 상승 멈추고 일제히 ‘횡보’

1월 넷째 주 동아시아 철강재 거래가격은 전품목이 횡보했다. 중국 한국 대만 등의 구정 연휴로 한산한 거래가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이슈가 가격 상승을 멈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요가의 관망세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철강가격은 하락 전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제강사는 2월에도 국내고철 구매가격을 추가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철근 H형강 등 전기로 제품의 대규모 감산이 진행되고 있어 고철가격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고철가격이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제강사의 국내고철 인하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