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중국산 후판 수출가격 ‘폭락’…철강재 전반 확산 ‘우려’

- 중국 후판메이커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 20~30달러 인하
- 중국 내수 재고 급증으로 저가수출 전품목 확대 가능성 커

2020-02-20     스틸프라이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수출 우려가 현실화 됐다. 우선 내수 수요부진 대표 품목인 후판부터 수출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열연 철근 등 철강재 전반으로 저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동 잉코 푸양 등 중국 후판메이커들은 한국향 신규 수출 오퍼가격을 일제히 톤당 470달러(cfr, 베이스기준, 4월적)로 제시했다. 이전보다 톤당 20~3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이번 수출 오퍼가격은 동아시아 저가 시세와 동일한 가격으로 제시됐다. 금주 동아시아 후판가격은 톤당 470달러(cfr)로 평가됐으며, 3주간 23달러의 하락했다. 중국메이커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동아시아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한국 수출가격도 동아시아 저가 시세로 맞춰졌다. 공격적인 수출 오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6대 주요 품목의 유통 재고는 2000만톤을 넘어섰다. 메이커 재고도 1200만톤을 돌파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볼 수 없었던 재고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재고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판 뿐만 아니라 철강재 제품 전반의 저가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철강사들은 당분간 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후판 유통시세의 하락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신규 수출 오퍼가격을 최근 환율(원달러 1190원)로 환산한 수입원가는 톤당 60만원(부대비용 포함) 이다. 반면, 중국산 후판 유통시세는 톤당 64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입업계의 신규 계약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요가의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