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빌릿-슬래브 반제품 ‘하락’…고철-제품 동반 ‘위협’

– 빌릿 하락으로 철근 고철 등 연관제품 동반 하락
– 반제품 하락 이어질 경우 철근 및 고철도 바닥 가늠 어려워

2020-05-06     스틸프라이스

원료와 제품의 연결고리인 반제품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빌릿 슬래브 등이 하락세로 전환됨에 따라 제품 및 원료(고철)가 동시에 하락 압력을 받게 됐다.

빌릿은 철근 선재 봉강 등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반제품이다. 철광석을 이용한 고로와 고철을 이용한 전기로에서 동시에 생산된다. 빌릿이 하락할 경우 고철과 철근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슬래브는 열연 후판 등 판재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반제품이다. 슬래브 가격이 하락할 경우 판재류 제품의 하락 압력이 가중된다.

동아시아 빌릿 및 슬래브 가격은 4월 초부터 반등해 제품과 원료(고철)의 바닥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러나 반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됐다. 또 다시 제품과 원료(고철)의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빌릿은 중국의 수입량 증가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감산 정책에 맞춰 중국 철강사들이 빌릿 수입량을 늘려왔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 수입량 증가에도 빌릿 가격이 하락했다. 철근 등 제품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시아 철근과 빌릿은 한 주 사이 톤당 5달러씩 동반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아시아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도 톤당 5.5달러의 하락을 기록했다.

빌릿 슬래브 등 반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질지 지켜보게 됐다. 반제품 하락 폭이 커질 경우 제품 및 원료(고철)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