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철]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시황…한국도 예상 깬 흐름

- “제품 수요 감소 vs 고철 발생량 감소”…어느 쪽 힘이 우세할지 예측 불가
- 한국 고철가격 2번에 인상에도 물동량 저조…아직 고철가격 바닥 인식 강해

2020-05-11     스틸프라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철가격 예측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제품 부진에 고철가격 약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터키 동아시아 등 글로벌 고철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제품 부진보다 공급량 축소 이슈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도 제강사의 특별구매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발생량 감소가 하락 불안감을 희석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섣부른 판단보다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경험해 보지 못한 시황을 겪고 있다. 큰 흐름에서 “제품 수요 감소 vs 고철 발생량 감소”의 큰 축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또한, 어느 쪽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터키, 철근가격 하락에도 고철가격 상승...미국 발생량 감소 영향

터키 이스켄데룬항 고철 수입가격은 톤당 242.5달러(cfr, 이하 HMS 1/2 8:2 기준)로 전주대비 3.5달러 상승했다. 철근 수출가격은 톤당 393달러(fob)로 전주대비 7달러 추가 하락했다.

제품 시장을 보면 고철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고철 수입 주력국가인 미국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철 부족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

향후 고철가격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제품 수요 감소와 고철 발생량 감소와의 싸움에서 어느 쪽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지 지켜보게 됐다.

동아시아 고철가격 ‘횡보’…철강 제품시장 ‘혼조’

동아시아 철강시장은 품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열연 후판 등 판재류 가격은 상승했다. 그러나 판재류 소재인 슬래브는 하락했다. 반면, 철근은 하락했다, 그러나 철근 소재인 빌릿은 상승했다. 제품시장은 극도로 혼란한 모습이다.

동아시아 고철 수입가격은 컨테이너와 벌크선이 동반 횡보했다. 그러나 5월초 동아시아 국가들이 연휴를 보내 가격 변동 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아시아 고철가격 추이는 한 주 더 지켜보게 됐다.

한국시장, 2번째 가격 인상에도 고철 물량 흐름 저조…바닥 인식 강해

제강사의 고철 특별구매가 2주 연속 진행됐다. 누계 인상 폭은 톤당 3만 5000원 수준이다. 국내 고철가격은 짧은 기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고철 물량 흐름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물동량은 늘었지만 폭발적인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18일로 예고된 인하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철가격 단기 급등에도 중소 고물상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야드를 비울 경우 언제 또 그만큼의 물량을 쌓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발생량 감소가 물량 출하를 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현재 고철 시세가 바닥 수준이란 점도 물량 출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중량A등급 판매가격은 톤당 30만원 후반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최근 시세는 2번의 가격인상에도 톤당 30만원에 못 미치고 있다.

중수 고물상들은 “여기서 더 떨어져 봐야 얼마나 떨어지겠냐”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