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강 주변환경 혼란 가중 “고철 대체재 필요성 부상”

- 고철업계 피로감 최고조…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원인
- 고철업계 소극적 대응 가능성 높아…제강사 고철을 대체할 자원 확보 절실

2020-05-12     스틸프라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철강 주변환경이 혼란에 빠졌다.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시황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 특히, 원료시장은 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안일한 대처에 대한 대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 고철 예상 깬 강세…국내 고철 추가 상승도 가능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 원료가격은 약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발생량 감소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부진으로 고철 발생량도 줄어든 것이다. 이에 글로벌 고철가격은 예상을 깨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고철도 2번의 가격인상이 있었지만 물량은 터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우세해 고철가격이 더 떨어져 봐야 얼마나 떨어지겠냐는 분위기이다. 이에 국내 고철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도 과거 볼 수 없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경제철 오카야마 및 우츠노미야 공장의 H2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1만 8000엔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최소 2만 1000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가격이 톤당 3천엔 이상 우위에 있다. 내수시장은 제품 수요 감세와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가격은 발생량 감소를 이유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빌릿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빠른 전환 필요

고철은 자력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라 수집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철업계의 사기 저하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적극적인 수집 활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전세계 전기로 메이커는 감산에 돌입했다. 제품 생산이 줄면서 고철 가격도 하락했다. 약 4개월 동안 터키 수입가격은 90달러 넘게 하락했으며, 한국 내수가격은 7만원 가량 낮아졌다. 단기 급락에 고철업계의 피로감이 최고조에 도달한 것이다.

고철시장이 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정상화 시점도 예단하기 어려워 졌다. 제강사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빌릿 수출부터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빌릿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고철시장은 같은 상황이다. 국내고철과 함께 수입고철 구매도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제강사는 고철가격을 안정 시킬 수 있는 제 3의 자원 확보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