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바닥가격 얼마?…150원이 적정!!

2016-06-15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고철구매가격 인하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고철업체들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스틸프라이스 조사 결과 가격 상승기에 재고 정리에 성공한 중소 고철업체(약 천톤을 적재할 수 있는 규모)들의 고철 구매가격은 톤당 1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의 추가 가격 인하에 대비해 일찌감치 바닥 가격 수준으로 매입가격을 낮춰 놓은 상태이다.

고철 매입가격을 바닥으로 인하한 업체들은 대부분 유통 물량만 취급하는 곳이다. 또한 발생처에 선수금을 넣은 것도 없으며, 고철뿐만 아니라 비철도 같이 취급하고 있어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하다.

제강사는 이러한 업체들을 물량을 쌓아놓고 있다는 이유로 ‘매점매석’ 업체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과 상관없이 그들만의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인 것이다.

▶ 왜! 톤당 15만원이 적정한가?

톤당 15만원에 구입하는 고철은 경량A~중량B 정도의 등급이다. 만약 생철이 입고된다면 가격은 톤당 17만원 수준으로 상승한다. 당장 팔아도 톤당 5만원 이상의 마진이 가능한 가격이다. 고철시장은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러한 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고철 바닥 가격은 왜 톤당 15만원일까? 원가가 없는 고철의 바닥가격이 톤당 15만원인 이유는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1톤 트럭 수집상이 하루에 한차를 납품할 경우 받는 금액은 15만원이다. 전체가 마진일 수도 있지만 절반 정도가 구매 대금으로 보면 수중에 남는 것은 7~8만원 수준이다. 하루 인건비와 운송비를 충당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