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제강사 고철 상승 부담 “H형강부터 판가 조정 예상”

- H형강 롤마진 톤당 8만원 줄어…고철 5만원 상승하는 동안 유통가격3만원 하락
- 철근 롤마진 고철가격 상승 분 만큼 축소…6월 원칙마감 및 7월 가격인상 ‘명확’

2020-06-03     스틸프라이스

국내 고철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말부터 시작된 고철가격 상승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약 한달 동안 고철가격은 일부 등급이 톤당 5만원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봉형강 제품의 롤마진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하절기 전력요금 상승으로 제조원가도 높아진다. 철근 H형강 등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형강 유통시세 하락 동반…시세 정상화 시급

봉형강 제품 중 마진 감소 폭이 가장 큰 품목은 H형강이다. 원료가격 상승과 함께 유통시세 하락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스틸라이스 자료에 따르면 4월 초 H형강(이하 소형기준)과 고철(중량A 중상 현금기준)의 스프레드는 톤당 51만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6월 초 스프레드는 톤당 43만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H형강 롤마진은 톤당 8만원이 줄었다. 이 기간 고철가격은 톤당 5만원이 상승했으며,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3만원 하락했다.

글로벌 H형강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메이커의 판매는 국내로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판매량 유지와 가격 인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판매량을 유지하며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다.

H형강 메이커는 생산량 조절을 통해 고철 소비량을 줄이고 제품가격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철근 6월 원칙마감 ‘예약’…3분기 기준가격 ‘인상’

철근 롤마진은 고철가격 상승분이 온전히 전가됐다. 톤당 5만원 수준의 마진이 축소됐다.

유통가격과 비교할 경우 철근(이하 고장력 10mm기준)과 고철(중량A 중상 현금기준)의 스프레드는 톤당 6만원이 줄었다. 그러나 철근가격은 월 고시제로 운영되고 있다. 유통가격이 추가 하락해도 메이커 롤마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칙 마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3분기 기준가격 및 7월 판매가격 상승은 명확 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