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철] 제품과 함께 ‘강세 유지’…국내는 대보수 ‘변수’

- 국제 고철가격은 제품과 함께 상승세 지속…추가 상승에 ‘무게’
- 국내 고철시장 하절기 대보수 ‘변수’…현대 동국 인천지역 고철 소비량 감소

2020-06-15     스틸프라이스

글로벌 고철 지표들이 일제히 추가 상승했다. 제품가격 상승이 고철가격 상승으로 연동되고 있다. 중국메이커를 중심으로 7월 제품판매가격 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너진 시세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글로벌 고철가격도 제품과 함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국내 고철가격은 단기 급등과 함께 연중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국내 고철시장의 변화는 남부권보다 중부권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중부권 시세가 남부권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중부권의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글로벌 고철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과 연동되고 있어 아직 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고철시장은 제강사의 하절기 대보수라는 변수를 맞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중부권 제강사의 대보수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다. 중부권 고철 물동량 변화에 관심이 필요해 졌다.
터키 고철 수입가격 11주동안 톤당 60달러 상승…5주간 철근-고철 동반 상승

터키 이스켄데룬항 고철 수입가격은 톤당 266.8달러(cfr, HMS 1/2 8:2)로 전주대비 6.8달러 상승했다. 11주동안 톤당 60달러 상승했다. 또한 연초 최고가격과 비교해 약 90%의 시세를 회복했다.

터키 철근 수출가격은 톤당 420달러(fob)로 전주대비 톤당 8달러 상승했다. 지난 5주 동안 철근과 고철은 같은 폭의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시아 벌크선 고철 3개월만에 톤당 270달러 획복…빌릿도 400달러 회복

동아시아 벌크선 고철 수입가격은 톤당 270달러(cfr, HMS 1/2 8:2)로 전주대비 10달러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수입가격도 톤당 252.5달러로 전주대비 톤당 12.5달러 상승했다. 4월 중순 이후 벌크선은 톤당 37달러, 컨테이너선은 톤당 54.5달러 상승했다. 벌크선 운임 하락으로 컨테이너선과의 가격 차가 축소되고 있다.

동아시아 빌릿 가격은 톤당 400달러(cfr, Q275 130각) 수준으로 전주대비 톤당 3달러 상승했다. 철근가격이 횡보해 빌릿 상승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월 초 최저가격대비 톤당 42달러 상승했다. 벌크선 고철보다 높은 상승 폭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고철 지역별 물동량 온도차 극명…중부권 증가세 뚜렷

현대제철 인천공장 90톤 전기로가 6월 중 일찌감치 하절기 대보수를 실시한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100톤 전기로도 7월 6일부터 대보수가 진행된다. 고철 수요 감소와 함께 중부권 고철가격 상승은 1번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인상보다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중부권 고철가격은 특별구매 과열로 영남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가격 정상화를 위해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특히, 7월에는 동국제강 대형모선(2.5만톤) 입고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현대제철이 7월부터 수입고철 입고량을 늘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국내고철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달 중순 이후에는 경인권 물동량 변화와 현대제철의 수입고철 입고현황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