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중국 선물가격 하락 “단기고점 vs 숨고르기”

- 중국 선물 및 유통가격 4거래일째 하락 조정
- 동아시아 시세마저 하락 할 경우 단기고점 가능성에 무게

2020-12-29     스틸프라이스

중국 철강재 선물가격이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내수 거래가격도 열연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중국 가격이 흔들림에 따라 단기고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등 이후의 숨고르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아시아 시세 움직임이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선물 및 유통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아시아 철강가격의 하락 압력도 높아진 모습이다. 중국 내수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경우 글로벌 철강재 및 고철도 단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스틸프라이스
중국 선물 및 내수가격 하락 4거래일째 이어져

중국 선물 및 내수가격은 11월말부터 완만한 상승이 이어졌다. 호주와의 분쟁으로 철광석 원료탄 등의 수입가격 상승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선물시장 주도하에 가격 상승이 이어져 왔다.

이후 12월 18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 국책사업(인프라) 예산 보장 △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 등 장미빛 경기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등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오히려 과도한 가격 상승이 역풍을 맞고 있다.

선물시장 1월물 철광석 거래가격은 최근 4거래일 동안 9.4%(112위안) 하락했다. 또한, 열연강판은 6.1%, 철근은 7.8% 하락했다.

선물가격 하락은 유통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주 최고가격 대비 열연 337위안, 중후판 297위안, 냉연 270위안 급락했다. 또한 철근 190위안, 선재 200위안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던 판재류 제품의 하락 폭이 컸다.

단기 조정 이후 반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동절기 수요 감소를 감안하면 반등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선물시장 1월물 거래가격 28일 종가 기준(위부터 철광석 열연강판 철근) / 스틸프라이스
동아시아 시세마저 흔들릴 경우 단기고점 가능성에 무게…고철도 영향 불가피

중국 내수가격 상승은 동아시아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왔다. 중국 수출가격이 동아시아 시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출가격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주 중국 수출가격은 열연 철근 등이 톤당 2~3달러 수준의 하락을 기록한바 있다.

아직 동아시아 시세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수출가격 하락 폭이 미미해 동아시아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수출가격 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아시아 시세도 단기고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동아시아 제품 시세가 하락 조정을 받을 경우 철강 원료인 고철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이번 주 중국 선물시장 철강재 거래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지 지켜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