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 강세 끝나나 “곳곳서 하락 징후”

- 철광석 20달러 급락…150달러 수준으로 수직 하강
- 슬래브 빌릿 선철 고철 등 연관 상품 줄줄이 하락

2021-02-04     스틸프라이스

코로나19로 촉발된 철강가격 강세가 진정되고 있다. 주원료인 철광석 하락 폭이 커지고 있으며, 슬래브 빌릿 등 반제품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선철 고철 등 부원료의 하락도 동반되고 있다. 상승장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급등 이후에 찾아 올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로 촉발됐던 철강가격 강세가 마무리되고 있다.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최근 톤당 20달러 급락했다. 또한, 슬래브 빌릿 선철 고철 등 철강관련 연관 제품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재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스틸프라이스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 150달러 ‘수직 하강’

철광석 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톤당 10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톤당 80~90달러(이하 Fe 62%, CFR china)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10년만에 톤당 170달러를 돌파했다. 급등의 원인은 수요 유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철광석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철광석 수요는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10억톤을 넘어섰으며, 전년보다 5% 이상 증가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20달러 수준의 급락을 기록했다. 전세계 주요 광산의 재가동 소식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광산들이 재가동됨에 따라 철광석 가격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슬래브 빌릿 등 반제품 하락 본격화

철광석 강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슬래브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동아시아 슬래브 거래가격은 톤당 610~620달러(CFR, SS400 일반재) 수준을 형성했다. 2주전 최고가격대비 톤당 50달러 하락했다.

빌릿 가격은 고철과 연동되어 슬래브 보다 먼저 하락을 시작했다. 연초 최고가격은 610달러(CFR, Q275/5SP) 130mm) 수준이었으나 2월초 거래가격은 톤당 56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달 사이 톤당 50달러 하락했다.

선철 고철 등 부원료 동반 하락

그 동안 고철이 하락하는 가운데 선철은 강세를 유지해 왔다. 동아시아 컨테이너 고철 수입가격은 한달 사이 톤당 80달러 급락했다. 반면, 선철 거래가격은 1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고철가격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선철가격도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흑해지역 선철 수출가격은 2주 동안 톤당 65달러 급락했다. 브라질 수출가격도 지난 주 처음으로 톤당 20달러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이 반제품 및 부원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제품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한 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