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고철 구매 국내로 집중 “수입팀 해체설”

- 국내고철 구매량 늘어날 경우 수입관련 부서 위축 불가피
- 수입고철 구매 일시에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TFT 구성해 방법론 찾을 듯

2021-04-29     스틸프라이스

국내 전기로 최대 메이커인 현대제철의 고철 구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고철 구매량을 늘리고 수입고철 구매량을 줄이려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4월 1일부터 사업부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고철 구매에 연관된 전기로사업본부는 이재환 본부장(전무)이 총괄한다. 약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 본부장은 고철 구매에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인 국내고철 구매 비중을 높일 것을 지시한바 있다.

국내고철 구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수입고철 구매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수입과 관련된 부서가 대폭 축소되거나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에 신규 오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팀이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슨 계약이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측은 “아직 수입고철 관련 부서의 축소 및 해체와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철 구매량의 약 30~40% 수준을 수입을 통해 공급해 오고 있다. 연간 구매량을 1천만톤으로 볼 때 수입고철 공급량은 300~400만톤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국내 고철 구매 비중을 높여왔다고 해도 최소 200만톤 수준의 고철을 국내에서 더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과제이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수입고철 구매량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