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價] 재고증가 내수하락 수출세부담 “하락 압력 가중”

- 중국 철강재 수출가격 완만한 하락…바닥 단언하기 힘들어

2021-06-22     스틸프라이스

중국 철강재 수출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락 폭은 둔화됐지만 바닥을 확신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제품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수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7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세 부과 가능성은 중국 철강재 수출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6월 셋째 주 4대 철강 품목의 수출가격은 FOB/톤당 기준 열연코일 912달러(SS400 3.0mm, 천진), 냉연코일 910달러(SPCC 1.0mm, 상해), 철근 760달러(실중량, 천진), 선재 843달러(mesh quality, 상해)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해 열연 13달러, 냉연 20달러, 철근 1달러, 선재 2달러 하락했다. 또한, 5월 중순 최고가격과 비교하면 열연 104달러, 냉연 130달러, 선재 142달러 급락했다. 철근은 상대적으로 적은 23달러 하락에 그쳤다.

한편, 중국 수출가격은 최근들어 하락 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국 등 수입국가의 수요가들이 쉽게 계약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 제품 재고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메이커 재고에 이어 유통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재고의 증가는 내수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9945만톤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5월 누계 생산량은 4억 65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감산을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염불(空念佛)에 그치고 있다.

둘째, 중국 내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약 한달 사이 열연 냉연 후판 철근 선재 등 주요 품목의 거래가격은 톤당 1000위안이 넘는 급락을 기록했다. 철근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1310위안(203달러) 폭락했다. 수출가격 하락 폭 보다 내수가격 하락 폭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셋째, 중국 정부가 철강재 수출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수출 증치세 환급을 5월 1일자로 폐지했다. 철강재 감산을 위해 수출을 줄이라는 의도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과 달리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수출세 부과 가능성은 한 층 높아졌다. 7월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세 부과 부분에 대해 중국 철강사들은 구매자 부담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