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글로벌 고철가격 반등 분위기 무르 익어

- 동아시아 고철,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도 ‘반등’
– 고철가격도 제품과 같이 짧은 조정 이후 반등하는 모습

2021-09-16     스틸프라이스

가을 곡식이 무르 익어 가듯이 글로벌 고철가격도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철광석 급락에도 제품이 짧은 조정 이후 강세를 보이자 고철도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230달러에서 120달러로 50%가 넘게 폭락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열연 시세는 925달러에서 870달러로 6% 하락했다. 이후 880달러까지 시세가 회복됐다. 철광석 하락이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발릿 등 일부 품목은 철광석 하락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 결과 고철도 반등을 시작했다.

15일 동아시아 벌크선 고철가격은 톤당 500달러(CFR, HMS 1/2 80:20)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17달러 상승했다. 이에 앞서 컨테이너선 고철이 운임 상승 영향으로 반등한바 있다. 특히, 미국 벌크선 고철이 베트남향으로 톤당 505달러(CFR, HMS No.1)에 계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아시아 고철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겨 놓고 있다.

글로벌 고철 대표 지표인 터키 수입가격은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락 폭은 현저히 둔화됐다. 동아시아 고철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터키 고철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일본 동경제철이 내수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이 회사는 10월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해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가격이 높은 시세를 유지하자 각 철강사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 특히, 일본 내수 고철가격은 수출가격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산 고철 수출이 정상화될 경우 반등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제 고철시장 분위기가 반전됨에 따라 국내 제강사의 구매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해 졌다. 제강사의 구매 패턴 변화는 추석 연휴 이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