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수입업체 재고 원가는 얼마?

- 봉형강 수입업계, 지금은 행복~ 앞으로가 걱정~

2016-04-07     윤용선 기자

 3월 초 중국발 철강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재고를 비축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봉형강 수입업계는 가격 인상이전에 확보한 물량들이 입고되고 있어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봉형강 제품 수입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3월 ‘로또’ 수입제품 줄줄이 입고 완료

3월 주요 봉형강 제품 수입량은 H형강을 제외하고 전월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철근 전체 수입량은 약 14만톤 수준으로 전월대비 61,000톤이 증가했다. 앵글도 4만톤이 수입되어 전월대비 약 1만톤이 증가했으며, 채널도 약 4,000톤이 수입되어 전월대비 2,600톤의 수입량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H형강 수입량은 약 55,000톤이 수입되어 전월대비 7,300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너무나도 매력적인 3월 봉형강 수입가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3월 철근 수입 톤관 평균가격은 톤당 34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산 평균은 톤당 281달러, 일본산 평균은 톤당 380달러이다. 중국산 수입가격을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부두도착도 가격은 톤당 326,000원이다. 부대비용을 감안해고 수입원가는 톤당 35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산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43만원(10mm 현금도착도)을 지향하고 있다. 수입업체는 마진을 최대 톤당 8만원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3월 H형강 평균수입가격은 톤당 36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산 톤당 340달러, 일본산 톤당 546달러이다. 중국산 H형강을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부두도착도 가격은 약 톤당 395,000원 수준이다. 부대비용을 감안해도 수입원가는 톤당 42만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중국산 H형강 판매가격은 톤당 53~54만원(소형 현금도착도) 수준이다. 수입업계가 톤당 톤당 11~12만원의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단순계산이다.   

앵글 채널 등을 취급하는 일반형강 수입업계도 상황은 같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가격 인상으로 일반형강 수입업계의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 중국산 가격 급등이후 계약량 급감…수입업계 앞으로가 문제

한편, 당분간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수입업계도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철강제품 오퍼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쉽게 추가 계약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과연 중국발 철강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어는 한 순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그 동안 쌓아놓은 수익이 손실로 전환되는 것은 한 순간인 것이다.

이에 일부 수입업체들은 손실을 볼 것을 각오하고 물량을 잡고 있다고 얘기한다. 가격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고정 고객 관리 차원에서 소량의 물량을 계약하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