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만에 1천명을 돌파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상단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코로나19 확산 → 경기 위축 → 철강 하락…무엇보다 ‘안전’이란 기사를 송출한바 있다. 산업계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여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철강업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업장의 방역강화 및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는 기본일 것이다. 필자는 향후 감소할 수요에 대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철강업종 최고 수익을 자랑했던 철근산업이 한 순간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 수요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공급능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감산체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메이커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철강업계 원로들은 철근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무너진 동업자 정신”을 꼬집는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수익악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공급과잉 체재에서 철강사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矛盾)인 셈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감소는 철강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수요감소에 대응하지 못하며, 업계 전반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옛말이 있다.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상황을 정리해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민국 철강산업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향후 시장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수요감소에 대비한 강도 높은 감산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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