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량 증가는 가격 하락을 의미…포스코 엇박자 정책에 업계 불만 ‘폭증’

포스코가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 공급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공급량이 증가할 경우 시장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수출 부진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내수에서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포스코는 21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철강부문 주요 경영활동으로 하반기 내수 판매량을 1000만톤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량 900만톤 보다 100만톤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중국 및 일본산 제품을 수입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당사재 대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량을 기존 3410만톤에서 3530만톤으로 120만톤 확대하며, 제품판매량은 3240만톤에서 3380만톤으로 140만톤을 늘린다고 수정 발표했다.

포스코 2020년 2분기 기업설명회 자료 / 스틸프라이스

포스코의 내수 공급량 증가 소식에 시장 불안감은 커졌다. 공급량 증가는 시장가격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철강업계 전반이 감산 체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감산 강화가 아닌 내수공급 확대를 결정한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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