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도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반등하지 못함(9월 누계 증가율 3.3%yoy). 2017년까지 연간 2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여 온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급격히 둔화한 것은 금융 리스크 통제 기조가 배경임.
미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은 지난 7월부터 인프라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방어 의지를 피력하 고 있음. 3월 인프라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특수목적(special-purpose) 채권 발행 한도를 승인하였고 3분기에만 45개 고정자산투자 프로젝트(437.4십억위안, +383%qoq)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됨.
다만 신규 승인 프로젝트 규모가 아직은 2015년 말 ~ 1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전망으로 중국이 재정 지출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는 전략적 이유가 있을 수 있고 기존 투자가 이미 과잉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어 수익성이 나오는 투자 대안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음.
인프라투자 부진에도 올해 철강금속 수요를 지지해온 중국의 부동산투자는 아직 견조한 모습임(9월 누계 +9.9%yoy). 미-중무역분쟁 장기화로 연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의 모멘텀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임.
다만 올해 들어 착공과 판매 면적 간의 괴리가 상당히 벌어지면서 재고 감축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음. 이 괴리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는다면 추가 투자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임.
결국 2019년 중국의 철강 명목소비는 인프라 투자 반등으로 하방 경직성이 있다는 판단이나 인프라 투자 강도의 한계와 부동산투자 둔화로 전년 대비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