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대련상품거래소(DCE)는 17일부터 철광석 선물 거래세를 기존 0.006%에서 0.01%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함(9월물 외). 벤치마크인 9월물 일중 거래세는 0.01%에서 0.025%가 됨. 중국의 선물 거래세 인상은 시장 투기적 거래를 위축시키기 위해 과거에도 활용한 바 있음. 다만 이와 같은 제재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단기에 그쳤음.
이 조치는 지난달 중국철강협회(CISA)가 올해 철광석 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하며 당국이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임. CISA는 철광석 가격 형성에 비시장적 요인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함.
아직 철광석 현물가격은 16일 이래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임. 브라질 Vale의 생산 차질(Brucutu 광산 조업 재개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연산 6천만톤 규모)과 호주 광산업체들의 생산 둔화(상반기 Rio Tinto -6.3%yoy, BHPB -2.1%) 등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여전한 상황임.
공급이 타이트한 경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은 수요를 줄이는 수 밖에 없음.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6월 누계로 전년동기비 5.7% 감소하고 있고 이에 철광석 항구재고는 4월 중순 이래 20% 이상 급감함.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의 조강 생산 강세로 조만간 철광석 구매를 재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음. 실제로 지난주 중국의 철광석 항구재고는 전주비 2.6%로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임.
향후 중국의 선택은 철광석을 더 수입하거나(철광석 가격 및 BDI 강세 지속 요인) 조강 생산을 통제(철강재 가격 반등 요인)하여 철광석 수요를 억제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임. 6월까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동기비 1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고 항구 재고는 1개월치 수요레벨로 조정 받은 상황임. 이 가운데 재개되고 있는 환경 규제가 향후 철강 감산을 강화시킬 지 관찰이 필요함.
작성일:2019-07-23 03:40:20 180.6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