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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땡깡’ 국가 오명 위기
윤용선 국장 | 승인 2019.06.24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천천히 차를 몰면 소심운전 내가 천천히 몰면 안전운전’
‘남의 남편이 설거지 하면 공처가 내 남편이 설거지하면 애처가’
’남의 자식에게 대들면 버릇없는 놈이고 내 자식이 그러면 자기주장이 강한 것’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글들이다. 사람의 마음은 입장과 처지 위치 시기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창원기반의 경남지역 철강업계는 중국 청산강철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세계 1위 스테인리스 제조 메이커인 청산강철이 한국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경우 포스코 현대BNG스틸 등의 스테인리스 생산 거점인 포항과 창원지역 업계의 피해가 커질 것이란 입장이다.

청산강철의 한국시장 진출은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의 위협 요인이 확실하다. 그러나 명분도 없는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지고 있으며,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의 한국시장 진출을 무슨 명분으로 반대할 것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포스코는 이미 20년전부터 중국에 각종 철강업체를 설립했다. 당시 28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바 있다. 28억 달러 중 10억 달러가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인 ‘장가장포항불수강유한공사’ 설립에 집중됐다.

청산강철은 부산 외국인투자지역에 6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년전 포스코가 중국에 스테인리스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 했던 금액의 6% 수준이다.

중국 청산강철은 어떤 입장일까?

한국의 청산강철 투자 반대는 “한국 포스코는 되고 중국 청산강철은 안 된다”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청산강철 측은 한국 진출을 포기할 테니 포스코도 중국 공장도 철수하라고 주장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중국의 반한감정이나 혐한기류가 생길 경우 사태가 거침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 청산강철은 대사관 상무부 등에 한국 측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 하고 있다.

美中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입지는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여있다. 기업과 지역의 이기주의로 인해 한국산업 전반이 위협받아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국장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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