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조선사 상생(相生)의 자세 먼저 보여야
스틸프라이스 | 승인 2020.06.19

글로벌 철강사들의 판매가격 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철광석 고철 등 원료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해 철강사의 가동률도 감소했다. 제품가격 인상이 목마를 수밖에 없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철강사들은 7월 내수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수요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메이커 의지가 강해 수요가도 가격 상승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틸프라이스 윤용선 국장

문제는 자동차와 조선이다. 초대형 고객사의 협상은 번번히 가격 인상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그러나 면밀히 살펴보면 자동차는 현대차그룹 내부의 문제이다. 따라서 철강사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초대형 고객사는 조선뿐이다.

조선사와 후판가격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가 힘들다는 이유로 철강업계가 고통을 분담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치 북한처럼 무언가를 맡겨놓은 듯한 당당함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는 최근 카타르 국영 정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23조원 규모의 LNG선 100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의 장기불황 터널도 끝이 보인다. 그러나 카타르는 LNG 액화천연가스 생산량을 2027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선박의 본격적인 발주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철강사도 향후 몇 년은 조선사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밝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한때 후판 수요는 후판은 수요는 1300만톤(내수 900만톤, 수입 400만톤, 2011년 기준) 수준의 수요를 기록한바 있다. 철근과 같은 규모이다. 철강사가 후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다만, 필자가 양 업계의 어려움 극복 과정을 바라보며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은 조선사의 자세이다.

조선사는 후판가격 안정 요구를 철강사가 들어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썩어도 준치’라고 초대형 고객사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철강사는 또 다시 마른 수건을 짜내며 조선사와의 고통 분담을 선택할 것이다.

조선사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상생(相生)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보통강 중후판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가 감소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은 26.9% 급감했다. 판매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 및 판매까지 줄었다. 철강사 경영회의에서 후판은 언급도 안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수입재의 국내 점유율이다.

후판 수입량의 70~80%는 조선사 물량이다. 일본산 후판은 전량 조선용이며,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조선용과 유통용이 50:50으로 나뉜다. 올 1~4월 수입재 후판 점유율은 19.2%를 점유했다. 2017년 12.6%, 2018년 13.8%, 2019년 18.3% 수준으로 매년 수입재의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후판 수입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철강업계에 고통 분담을 요청하는 동안 조선사는 수입량을 늘렸다. 판매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조선사가 상생(相生)을 생각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조선사는 상생(相生)을 위한 최소한의 자세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양 업계가 헤쳐 나가야 할 험난한 길을 슬기롭게 돌파하기 위해서이다.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고 카타르의 선박 발주가 빨라져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하루빨리 불황을 탈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틸프라이스  steelprice@steelprice.co.kr

<저작권자 © 스틸프라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틸프라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철강신문고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결재 계좌 안내
회사명 : ㈜스틸프라이스  |  대표전화 : 010-3358-9166  |  팩스 : 0303-3444-8578
발행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82길 15(대치동, 디아이타워)556호  |  우편물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천서로 289. 109동 201호(안양동, 주공뜨란채아파트)
제호 : 스틸프라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220  |  등록일 : 2016.11.17  |  발행일 : 2016.3.1
편집·발행인 : 윤용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용선  |  대표메일 : steelprice@steelprice.co.kr  |   Copyright © 2020 스틸프라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