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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철근메이커, 유통 가공철근 저가수주 ‘근절’…이번엔 다르다– 현대제철 이어 동국제강도 유통 무분별한 저가수주 대응 중단 재확인
– 구멍 뚫린 철근 판매가격 고시제…유통의 가공철근 저가 수주가 원인 ‘의혹’
윤용선 기자 | 승인 2019.06.07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유통의 가공철근 저가 수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가격 혼란의 원인이 되는 저가수주는 유통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이 했다. 또한 메이져 철근메이커들이 유통의 가공철근 저가 수주에 대한 경계심을 보임에 따라 중소 철근메이커들의 동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구멍 뚫린 철근 판매가격 고시제…유통의 가공철근 저가 수주가 원인 ‘의혹’

철근 판매가격 고시제가 시행된 지 6개월째로 접어 들었다. 그러나 시중 유통가격은 여전히 메이커 판매가격 이하로 형성되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점들이 자금 회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저가 판매에 나설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간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철근 고시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유통의 가공철근 저가수주가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다.

유통업계 내부에선 프로젝트 저가수주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오래이다. 판매가격보다 낮은 시세에 가공철근을 수주하고 수주량을 부풀려 메이커와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가공철근 낙찰량은 3천톤인데 5천톤으로 부풀리는 수법이다. 부풀려진 2천톤이 시중에 풀리면서 시세 하락을 이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통은 판매가격 보다 4~5만원 낮게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했으니 메이커가 도와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통의 입찰단가도 수주량도 믿을 수 없다”며 “이에 유통과 연관된 모든 가공철근 수주에 대해 더 이상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철근 유통업계, 메이커 ‘독식’ 불만 제기…정상적인 유통업체에는 ‘호재’

메이커가 가공철근 프로젝트 물량을 관리해 주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유통 스스로가 가공공장 계약부터 납기 관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유통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프로젝트 물량을 한번에 발주해야 한다. 재고비용 상승이 불가피해 졌다. 현장 관리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통업계 내부에선 “메이커가 모두 독식하겠다는 것이냐”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가격 혼란의 주범이 일부 대형업체들의 편법 영업인 점은 확실해 보인다. 시장 가격에 대응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정상적인 업체들은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중 저가 물량이 사라질 것인가를 지켜보게 됐다. 또한 저가 물량이 사라지는 속도는 중소 철근메이커들의 동참 여부에 달려있다.

한편,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 메이져 철근메이커들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판매가격 이하로 형성되는 시중가격에 ‘일침’을 가한 셈이다. 올 하반기 철근 유통가격은 메이커가 제시한 판매가격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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