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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쌀 못 먹겠다…이유가 방사능?
윤용선 기자 | 승인 2019.11.12

광양쌀을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다는 얘기를 업계에서 종종 듣는다. 포스코가 철강 슬래그를 이용해 비료를 만들어 광양 인근에 뿌렸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규산 약 25~30%,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약 40~48% 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바람을 잘 이겨내 수확량을 10~15% 증대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식감과 맛이 좋아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또한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킨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가 연간 110~1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강 슬래그는 친환경 제품으로 시멘트 토목 도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과거 일본에선 일찌감치 농작물의 성장촉진 및 병충해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철강 슬래그는 폐기물이 아닌 유용한 자원인 것이 분명하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 포스코)

그러나 철강 종사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과연 철강 슬래그가 안전한가 이다. 철강 원료에 일본산 고철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광양쌀을 더 이상 못 먹겠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철강원료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포스코에 일본산 고철이 투입되는 것을 알고 있는데 슬래그를 비료로 만들어 농작물에 뿌리고 있다는 사실이 찜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철강원료 종사자들은 일본산 고철이 방사능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부도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가장 먼저 꺼낸 카드가 일본산 폐기물 및 고철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였다.

방사능은 1000 ℃의 고온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 도로 아스팔트 및 아파트 내부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있다. 왜 그런 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지 일반 시민은 몰라도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알 것이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이런 시기에 왜 슬래그를 비료로 만들어 농작물에 뿌리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철강 슬래그가 비료로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방사능 등의 기초적인 검사는 거쳤을 것이다. 이에 ‘광양쌀은 못 먹겠다’는 과도한 억측에 필자도 ‘너무 갔다’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모르면 모를까 알고는 ‘광양쌀’을 찾아서 먹기는 어려울 것 같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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