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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전세계 고철 하락 “한국은 강세”…당한 만큼 갚는다– 국내 고철업계 4월 폭락 응어리 아직 가슴속에 남아
– 수입고철 하락 소식에도 국내 고철 물동량 움직일 기미 안보여
윤용선 기자 | 승인 2019.05.15

제강사의 수입고철 구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국내 고철가격은 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고철 소비량은 높지만 발생량은 부족하다는 한국의 특수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면에 숨겨진 비밀은 고철업계의 울분(鬱憤)이다. 고철업계의 가슴 속 응어리가 해소되어야 물동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일러 고철 수입가격 줄줄이 하락…고철업계, 수입가격 하락 하거나 말거나

미국 일본 러시아 등 고철 수입 주요 3개국의 한국향 수출 성약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등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산 고철의 한국 수출 오퍼량이 급증했다. 영남지역 제강사의 특별구매 출현과 함께 뻣뻣했던 자세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미국산 대형모선 고철도 약 2년만에 톤당 300달러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고철 하락에 국내 고철업계는 오히려 의연하다. 이리 깨지나 저리 깨지나 상관없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영남지역 철근메이커는 약 2주사이 5~6회에 걸쳐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했다. 역대 찾아 보기 힘든 구매가격 인하가 실시됐다. 이 기간 고철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떠 앉았다. 출하 기회를 놓친 업체의 경우 손실 폭은 톤당 5~6만원에 이른다. 평균 손실액이 톤당 4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제강사의 안하무인(眼下無人) 구매를 봤다…더 이상 상생이란 단어를 꺼내지 마라

고물상 야드에 재고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물량은 쌓여있다. 그러나 지난달 약 4만원의 손실을 보면서 절반은 눈물의 적자 판매를 하고 남은 물량들이다.

제강사는 2만원 특별구매를 해줄 테니 야드 물량을 내놓으라고 한다. 고철업계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럴 거면 지난 4월 왜 무리하게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하했는지 묻고 싶다”는 것이 고철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YK스틸 대한제강 등을 중심으로 6일동안 특별구매를 진행했지만 물량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특별구매를 연장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메이커의 특별구매 철회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이 고철 구매가격 인상에 가세했다. 특별구매 연장이 아닌 확실한 고철 구매가격 인상이다.

제강사의 수입고철 구매가격 하락과 함께 국내 고철시장도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어야 한다. 그러나 수입고철 가격 하락은 남의 일이다. 일부 제강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업계의 가슴 속 응어리가 풀리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steelpr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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